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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폭력시위에 비난여론 고조

이보규 2008. 4. 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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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폭력시위에 비난여론 고조

27일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출발지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성화보송을 지켜보던 중국 유학생들이 한 시민을 집단 구타하고 있다. 이 시민은 경찰에 의해 구출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원건 기자

"약자배려 없는 중국, 올림픽 자격 없다"

"중국 시위대 활개치는데 경찰 뭐했나"

27일 서울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도중 한국인을 폭행한 중국인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등은 이날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보도블록을 던지고 죽봉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유학생 등 젊은 중국인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올림픽 개최국 국민들이 다른 나라의 법질서를 무시하고 평화로 상징되는 올림픽 정신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북경올림픽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은 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실에서 '중국 시위대의 폭력행위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화 봉송 행사장 주변에서 빚어진 폭력행위를 비난했다.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이 단체 김규홍 목사는 "한국에 유학 온 젊은이들이면 지식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무지막지한 일을 하다니 수치스럽다"며 "세계평화를 염원한다면서도 자신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을 보며 과연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어제 우리가 개최했던 북한인권 촉구집회에는 주로 노인이 참가했는데 중국시위대는 이들에게 돌을 던지고 깃대를 투창처럼 이용해 찌르기도 했다"며 "외국인이 대한민국의 한복판에서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한국인을 폭행할 수 있는 지 의문"이라고 분개했다.

이 단체는 이번 폭력시위를 주도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잘못을 뉘우치도록 편지를 보내고 베이징올림픽을 100일 앞둔 오는 수요일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의 안이한 대응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한 누리꾼은 "베이징올림픽이나 중국인 폭력난동은 남의 나라 이야기려니 했는데 어제 사건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경찰과 정부는 자국민 보호도 제대로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상 어느 민족이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사람들과 경찰을 폭행할 수 있겠느냐"며 "수천 명이 떼 지어 다니면서 아무 거리낌 없이 폭력을 행사하고도 경찰에 연행된 중국인은 겨우 한 명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흥분했다.

한편 경찰은 27일 오후 2시 반경 서울 송파구 올림피아나 호텔 앞에서 평화시위를 벌이던 반()중국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중국인 유학생 진모(21·부산 신라대 어학연수중)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강남구 역삼동 부근 성화 봉송로 중앙에 뛰어들어 휘발유 10ℓ를 몸에 끼얹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탈북자 송 모(45), 최 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송파구 신천역 부근에서 성화 봉송 대열에 뛰어든 혐의로 탈북자 장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중국인 시위대의 미국인 폭행 사건과 프라자호텔 난입 및 전경대원 부상사건과 관련, 채증자료 등을 분석해 불법·폭력시위 주동자와 불법 행위자를 가려내 엄정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티벳문제를 옹호하던 캐나다인과 이를 비난하는 중국 유학생이 격렬하게 말다툼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