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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신뢰의 위기"...지지율 30%대로 추락

이보규 2008. 5. 5. 16:35

이명박 '신뢰의 위기'…지지율 30%대로 추락

이명박 대통령이 '신뢰의 위기'에 봉착한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취임 2개월여 만에 30%대로 급락한 지지율과 지난 2일 쇠고기 전면 개방 반대 시위에서 등장한

'거짓말 대통령' 구호는 그 방증이다.

 

과거 집권 후반 '레임덕'과 함께 찾아왔던 '대통령 불신 증후군'이 벌써 나타나는 이례적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신뢰는 성공적인 국정 운영의 출발점"이라며 "대통령은 민심의 흐름을 읽고 민주적 절차를 중시하며 상식과 설득에 기초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지난주 정례 주간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47.2%에서 12.1%포인트 급락한 35.1%로 취임 이래 가장 낮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16.2%포인트가 오른 55.1%였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것은 경제와 일자리였는데 이런 것은 해결되지 않는 반면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 청와대 일부 수석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만 불거지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이 대통령이 빠른 속도로 '레드 존'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통령직인수위 때 영어 몰입 교육 논란을 비롯해 '강부자 내각·청와대'와 당사자들의 부적절한 해명, '말만 있는 복지·노동·분배 정책' 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누적돼 오다가 쇠고기 전면 수입 재개와 광우병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과 말 바꾸기를 계기로 폭발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미국 뉴욕 교포 간담회에서 "올해 목표에 가까운 성장을 할 수 있다. 10년 안에 7대 경제 대국도 될 수 있다"고 했으나, 10여일 뒤인 27일 재정전략회의에선 "내년에도 7%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대선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두고도 아직 여론수렴을 어디서, 어떻게 할 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