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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박진영 손잡나? 이례적 잦은 만남, 왜?

이보규 2008. 12. 27. 07:21

             

                  배용준-박진영 손잡나? 이례적 잦은 만남, 왜?

 



 

배용준 박진영, 손잡나.’한국 엔터테인먼트계의 빅스타 배용준과 박진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양측의 비공식 만남이 잦아지더니 24일에는 박진영의 콘서트에 배용준이 참석을 했다.

평소 배용준은 공식 행사에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도 소지섭이 주연을 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VIP시사회나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 위촉식에만 참석을 했다.

그 외에는 자신과 관련된 행사나 팬들의 모임이라고 해도 직접 참석하는 대신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그가 국내 가수의 콘서트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과거에도 거의 전례가 없었다.

이날 배용준은 박진영의 공연 모습을 직접 카메라로 찍으며 즐거운 표정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엔터테인먼트계 관계자들은 배용준이 박진영의 콘서트장을 찾은 것이 단순한 ‘우정’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두 사람이 앞으로 무언가 ‘큰 그림’을 위한 협력자 혹은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박진영은 10월에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때도 배용준측과 잦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배용준이 부산영화제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박진영은 부산에서 배용준 소속사 관계자들과 만나 긴밀한 대화를 나눴고,

아울러 다른 배우와 제작자, 감독들과도 친분을 다졌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배용준과 박진영은 단순히 연기자와 음악 프로듀서의 위상을 뛰어넘는다.

배용준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의 한류 대표 아이콘으로 꼽히고 있고,지금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의 회사에는 소지섭 최강희 이나영 등 톱스타들이 속해 있다.

박진영 역시 비를 월드스타로 키웠고, 지금은 원더걸스를 최고의 인기그룹으로 만들었다. 또한 해외에서는 윌 스미스 케이시 등 팝스타와 음반 작업을 통해 교분이 두텁고,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소속 가수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의 교류가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박진영이 영상산업 진출에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는 점이다.

박진영은 올 초 영화 제작을 시도하기도 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 댄스가수로 성공하는 댄스영화로 자신이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주인공까지 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 기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3월 영화사와 국내 굴지의 투자·배급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스포츠동아 3월26일자 엔터테인먼트 에디션 1면)

당시 영화사 사정으로 논의가 일시 중단됐지만, 박진영은 지금도 이 기획의 영화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박진영은 1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4회 한국CEO그랑프리에서 문화CEO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뒤

“현재 우리나라 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의 미국 TV 방영을 추진 중”이라며 드라마 제작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용준측과의 합작이 현실화되면 두 가지 기획 모두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주역, 배용준과 박진영의 2009년 프로젝트는 과연 무엇일지,

엔터테인먼트계의 시선이 두 사람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