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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겨낸 바보요법

이보규 2009. 10. 2. 15:35

암을 이겨낸 바보요법

 

 “먹고, 자고, 웃고, 좋은 생각만 한다.” “암이 싫어하는 음식만 먹는다.” “암이 싫어하는 행동만 한다.”
암에 걸린 유익현씨(62세)는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이른바 ‘바보 요법’이라 불리는 암과의 사투작전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가 건강에 적신호를 느낀 것은 30대였던 1985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수롭게 여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병은 자신도 모르게 자라갔고 2000년 말 황달이 심해져서 종합병원을 찾은 다음에야 간 뒤쪽에서 1.8~2cm짜리 암을 발견했습니다. 수술로 간단히 제거하면 될거라는 의사의 이야기와 달리 병은 악화되었습니다. 체중이 한 달 만에 13kg이 빠지면서 74kg이던 몸무게는 58kg으로 줄었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시력까지 나빠졌습니다.
부인의 고백은 참 처절하게 느껴졌습니다. “피골이 상접했다. 모두 남편이 죽는다고 했다. 나도 밤에 잠을 못 잤다. 자다가도 남편을 흔들어 인기척을 확인했다. 밤새 죽을까봐 겁이 났다.”
아토피까지 그를 덮치면서 옷과 이불이 피범벅이 되고, 가려움에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하나도 아닌 두 강적과 싸워야 하는 그는 결심합니다. 그의 바보 요법은 이렇게 탄생됩니다.
1. 웃었다.
억지로 웃으면 웃게 된다. 긍정적인 생각이 들고 낙천적인 마음가짐이 생긴다.
2. 암이 싫어하는 음식만 먹었다.
식이요법이 암을 치료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암에 이로운 음식을 철저히 피해야 한다.
3. 암과의 싸움은 완행열차 같이 해야 한다.
몇 십 년 동안 서서히 생긴 암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는다. 특효약은 없다.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고 꾸준히 싸워야 한다.
4. 모든 것에 감사했다.
함께해준 가족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 심지어 사물에도 감사한다. 암이 ‘감사하는 마음’을 싫어한다는 것을 체험했다.

그는 끝내 암을 털어내고 딸의 손을 잡은 채 결혼식장에 입장합니다. 딸에게는 '신부입장'이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아버지 유씨에게 있어 그 날은 그 어떤 마라토너도 느끼지 못한 인생 승리의 감격이었을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