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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설날 가족예배... 이보규 집사의 기도문 (2010.02.14)

이보규 2010. 2. 14. 06:57

2010년 설날 가족예배... 이보규 집사의 기도문

 

                                                                                                  이보규 집사

 

사랑이 많으시고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2010년 경인년의 설날을 맞이하여 오늘 온가족이 이아침에 모여서

조상에 대한 추도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한 순간처럼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 가족을 건강하게 지켜주시고 일용할 양식도 주시고

오늘 맛있는 음식 앞에 두고 가족이 모여서 하나님에게 기도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족 모두다 교회에 출석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인 제가 부족하고 기도가 모자람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돌이켜보면 부족함이 너무 많은 저 자신을 돌아 볼 때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제가 가장으로서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가난한 가정을 지켜온 가족에게 항상 미안하고 적은 공무원 월급으로 자식들 키우느라

쪼들리며 힘들게 살아온 지난 42년의 세월이 모두가 부끄러운 세월이었습니다.

 

지금 아내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남자의 아내와 두 아들의 어머니로서의 무거운 짐이 누적되어

이제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내일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부모에게 단 한 푼의 유산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훈장처럼 가슴에 품고 살면서

이제 오히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아내에게 또 두 아들과 새로 태어난 손자에게

유산으로 당당하게 남기고 떠날 재산하나 제대로 지니지 못한 것도 지금까지 부끄럽게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성장한 자식들과 예쁘고 착한 며느리에게도 얼굴 들기가 부끄럽습니다.

가정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튼튼한 중심 기둥이 되어야 함에도

늘 공직자라는 사명감으로 일에 파묻혀서 아내를 기쁘게 하거나 자식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였습니다.

 

똑똑한 두 아들을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지만 일류 대학도 외국유학도 보내지 못하고

훌륭하게 키우지 못한 것 같고 그렇다고 큰 재산도 물려주지 못했습니다.

 

40세를 훌쩍 넘긴 큰 아들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여 열심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푼의 사업자금도 주지 못하고 지켜만 보는 무능한 아버지 존재로 살고 있습니다.

 

막내아들은 두 내외가 함께 힘든 직장생활을 하면서 손자를 낳아 튼튼하게 잘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기 키우느라 여러모로 힘들게 살고 있지만  크게 도아주지 못하고 보고만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큰 집 한 채라도 당당하게 유산을 물려 줄 것이 지금의 현실이고

돈을 벌 수 있을 때 그것을 하지 못한 사실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에게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주셨습니다.

병들 때는 먼저 고쳐주시고 힘들 때는 돌파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래도 자식들을 지금까지 바른길로 가게 하시고 자기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언제나 제 편에서 기도의 응답을 주셨습니다.

 

공직에서 정년퇴임 후에도 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고 건강도 주시고

전국을 다니며 특강의 기회를 예비하여 주셔서 지금까지 경제 활동도 도와 주셨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저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제 나이 70세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육체적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기억력도 감퇴한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사는 날 까지 건강하게 활동하게 하시고 병들어 누워 있지 않게 하시옵소서.

 

교회에서의 저에게 주어지는 어떠한 직분은 모두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순종하며 하나님에게 의존하며 주어진 역할 최선을 다하여 봉사하겠습니다.

 

항상 사랑을 베푸시는 저의 하나님!

아내를 건강하게 보살펴 주시옵소서. 두 아들의 가정에도 은총을 주셔서 앞날을 성령으로 보살펴 주시옵소서.

 

제가 이 세상을 떠나가는 날은 알 수 없으나 믿음으로 천국에 가는 날까지 건강 지켜주시고

제가 아내보다 먼저 이세상에서 떠나가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제가 사는 동안 지은죄와 삶의 허물을

아내가 남아서 흰 눈처럼 흔적을 덮어주고 정리한 후에 즐겁고 건강하게 살다가 따라오게 하시옵소서.

 

다시 천국에서 만나서 함께 살게 하시고

자식들이 나중에 나와 아내가 늙은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여 주시옵소서.

 

지난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손자 동규를 감사하면서 자라는 동안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큰 인물이 되게 하시옵소서.

 

큰 아들 내외도 자식을 나아 기르는 기쁨과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두 아들 언제어디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항상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않도록

꼭 필요한 인물로 자리매김 하시옵소서.

 

온가족이 모두 주님 품에 안기어 다함께 교회에 출석할 날을 어서 속히 오게 하시옵소서.

 지금 까지 드린 말씀 모두 이루어 주실 줄 믿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