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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그맨 김경민, "아내 목 조른 적 없다" 울분

이보규 2012. 10. 2. 16:26

.[단독] 개그맨 김경민, "아내 목 조른 적 없다" 울분


추석 당일 개그맨 김경민(43)씨가 아내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됐다는 보도가 전해져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마포구 용강동의 한 도로에 자신의 그랜저 차량을 주차해 놓고 아내 이모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매체는 "김씨가 가정문제로 아내와 시비가 붙자 아내 이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을 가했고, 이에 두려움을 느낀 이씨와 유치원생 딸의 신고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는 내용을 타전했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해당 기사 내역 중 "김씨가 아내 이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구설에 오른 개그맨 김씨는 2일 오전 <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은 집사람을 때린 적이 없고, 목을 조른 사실도 없다"며 억울해 했다.

 

김씨는 "추석 당일 정말 사소한 말다툼 끝에 부부싸움을 벌인 것은 맞지만, 보도 내역처럼 제가 아내의 목을 조르는 등 극악한 행동을 저지르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파전에 순대국을 먹으러갔다가 말싸움이 번진 겁니다. 소금구이 먹으러 갈까? 순대국 먹으러 갈까? 정말 싱거운 주제로 다투다 부부싸움을 벌인 거죠. 상식적으로 겨우 이만한 일로, 사람 얼굴을 가격하고 얼굴을 무너뜨리고 목을 조르고 할 사람이 있습니까?"

김씨는 "너무 화가나 담당 형사들과 함께 '폭행설'을 최초 보도한 매체를 찾아가기까지 했다"며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사소한 부부싸움을 확대하고 부풀리고‥, 해도해도 정말 너무들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제 기사는 수백 수천개가 올라왔는데 어째서 단 한명도 사실 여부를 묻는 기자분들이 없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냥 묻지도 않고 확인도 안하고 기사를 막 날려버렸어요. 저희가 틀렸다면 왜 담당 형사님들이 저희와 함께 어제 최초 보도한 종편사를 찾아가 기사를 내리라고 했겠습니까?"

추석날 남편의 주먹에 맞은 것으로 묘사된(?) 아내 이씨도 일부 보도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우리 두 사람이 싸운 것은 맞지만 기사 내용처럼 싸우지는 않았다"며 "이건 기사가 아니라 차라리 소설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순대국밥을 먹으러가는데 마포주차장 쪽으로 가느냐, 아니면 마포 먹자골목으로 가느냐 이견차가 발생했어요. 나는 먹자골목으로 가자고 했고, 남편은 용강동 쪽으로 가자고 했어요. 소금구이가 먹고 싶다면서... 발단은 이걸로 싸운 겁니다. 웃기죠? 이 얘기를 작가 언니에게 해 드렸더니 배꼽을 잡고 웃으시더라구요."

 

이씨는 "네가 잘났냐? 내가 잘났냐? 넌 왜 사람 말귀를 못 알아듣냐? 이런 말을 주고 받다 남편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 나와, 정신 좀 차리게 하자는 뜻으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라며 "두려움을 느껴 전화를 건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최초로 보도하신 분께서 적어도 우리한테 확인 전화 한통은 해야 하는 것 아니었냐"고 하소연 한 뒤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 매체들이 한 순간에 남편을 개차반 쓰레기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8시, 9시 뉴스에 대서특필 됐구요. 인터넷에는 개그팬 폭행 사건으로 도배가 됐어요. 아무런 확인도 없이 남편을 개차반 쓰레기로 만들어 버렸어요. 사실 옥신각신 싸우다가 '이혼하자' '그래 끝내자' '야, 경찰 신고할래?' '어 좋아..이 정도면 신고할 수 있어'라고 말하다 홧김에 신고를 해버린 건 맞아요."

 

"제가 남편의 욕설을 듣고 너무 화딱지가 나서 신고를 하긴 했지만, 나머지 얘기들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어느 매체는 저희 딸이 신고를 했다는 말을 하더군요. 6살짜리 딸이요. 112에 신고를 하면 자동으로 녹음이 됩니다. 확인 결과 아니면, 그 기자 분은 그 엉터리 보도에 대해 책임질 건가요?"

이씨는 "때렸으면 당연히 얼굴에 멍이 들텐데, 지금 제 얼굴은 너무나 멀쩡하다"면서 "우리가 힘이 있는 기획사에 있었다면 이런 수모를 겪었겠느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개그맨 김경민 발언 전문

지금 브리핑을 하러 경찰서에 가는 중입니다.

전 집사람을 때린 적이 없구요 목을 조른적도 없습니다. 형사님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지금요, 사소한 부부싸움 벌인 얘기를 함부로 기사로 쓰고 인터넷에 유출시킨 담당 기자들을 다 고소하러 갑니다.

저한테 전화를 주신 기자 분이 단 한명도 없었어요.

모 방송국 작가님이 오전에 전화를 주셨고, 기자님이 두번째 입니다.

 

제 기사는 수백 수천개가 올라왔는데 어째서 단 한명도 사실 여부를 묻는 기자분들이 없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냥 묻지도 않고 확인도 안하고 기사를 막 날려버렸어요.

저희가 틀렸다면 왜 담당 형사님들이 저희와 함께 어제 최초 보도한 종편사를 찾아가 기사를 내리라고 했겠습니까?

이런 사소한 부부싸움을 이렇게 확대하고 부풀리고...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그날 일을 설명드리자면, 파전에 순대국을 먹으러갔다가 말싸움이 번진 겁니다. 소금구이 먹으러 갈까? 순대국 먹으러 갈까? 정말 싱거운 주제로 다투다 부부싸움을 벌인 거죠.

상식적으로 겨우 이만한 일로, 사람 얼굴을 가격하고 얼굴을 무너뜨리고 목을 조르고 할 사람이 있습니까?

부인 이OO 발언 전문

싸운게 맞아요. 그런데 기사 내용과는 전혀 다르죠.

순대국밥을 먹으러가는데 마포주차장 쪽으로 가느냐, 아니면 마포 먹자골목으로 가느냐 이견차가 발생했어요.

나는 먹자골목으로 가자고 했고, 남편은 용강동 쪽으로 가자고 했어요. 소금구이가 먹고 싶다면서..

발단은 이걸로 싸운 겁니다. 웃기죠? 이 얘기를 작가 언니에게 해 드렸더니 배꼽을 잡고 웃으시더라구요.

우리가 철이 없는 건 맞아요. 부부싸움을 벌인 것도 맞지만 정말 사소한 싸움이었습니다.

단지 네가 잘났냐? 내가 잘났냐? 넌 왜 사람 말귀를 못 알아듣냐? 이런 말을 주고 받으며 소소한 싸움을 벌인 거예요.

우리가 흥분을 좀 했던 건 사실이지만, 기사 내용은 정말 완전 사실 무근입니다.

최초로 보도하신 분, 적어도 우리한테 확인 전화 한통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8시, 9시 뉴스에 대서특필 됐구요. 인터넷에는 개그팬 폭행 사건으로 도배가 됐어요.

아무런 확인도 없이 남편을 개차반 쓰레기로 만들어 버렸어요.

옥신각신 싸우다가 "이혼하자" "그래 끝내자" "야, 경찰 신고할래?" "어 좋아..이 정도면 신고할 수 있어"라고 말하다 제가 홧김에 신고를 해버렸어요. 이번 기회에 정신 좀 차리게 해주자는 의미였죠.

남편의 욕설을 듣고 너무 화딱지가 나서 제가 신고를 하긴 했지만, 어느 매체는 저희 딸이 신고를 했다는 말을 하더군요. 112에 신고를 하면 자동으로 녹음이 됩니다. 확인 결과 아니면, 그 기자 분은 그 엉터리 보도에 대해 책임질 건가요?

어제 명예훼손을 하려고 담당 형사과 종편사를 찾아갔어요. 그런데 연락처를 내놓지 않더군요. 단독으로 급히 내놓은 건 알겠는데, 추석에 뉴스거리가 없어서 상사한테 칭찬들으려 한 것 같은데…. 덕분에 저희 부부는 쓰레기가 됐습니다. 저질 댓글로 온통 도배가 됐구요. 기자들이라고 하면 이제 소름이 끼칩니다.

2년 전에 '결혼은 미친짓이다'란 예능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어요. 당시 제가 '악처'로 캐릭터가 잡혀 있어서 강하고 직설적으로 얘기를 해야하는 분위기였죠. 그래서 내년의 소망은 이혼이라는 우스갯 소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 '개그맨 폭행 뉴스'가 화제선상에 오르자 악플러들이 난동을 부리는 거예요. "야! 저X 잘 맞아 터졌다" "맞아 죽지 않은게 다행이지" 같은...

기자님은 그래도 양심은 있으신 분이네요. 최초 보도하신 그 기자분이나 다른 언론 매체에선 지금까지 단 한통의 전화도 없었어요.

전화만 했더라도 '사소한 부부싸움이구나' '해프닝이구나'하고 넘어갈 일을, 이렇게 심각하게 부풀려놨어요.

사소한 게 발단이 됐죠. 말하다보니 서로를 무시하는 말이 나왔고 남편이 제게 욕설을 하긴 했지만…, 세상에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다니요?

때렸으면 당연히 얼굴에 멍이 들었겠죠. 그런데 제 얼굴을 보시면 멀쩡합니다.

제가 남편을 변호하는게 아니라 돌아가는 꼴을 보니, 이 사람을 언론이 바보 병신 하수구로 만들어 놨어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잘못된 사실은 바로잡고 책임질 분은 마땅히 책임을 지셔야겠죠.

우리가 힘이 있는 기획사에 있었다면 이런 수모를 겪었을까요?

 


- 조광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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