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빈민가출신 조센징 글로벌 통신거물★
2012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이하 GGGS) 개막총회 참석차 방한한 손정의(Masayoshi Son)
소프트뱅크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2.5.10/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15일 미국 3위의 이동통신업체 '스트린트-넥스텔' 인수를 공식 발표하면서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마사요시 손(한국명 손정의) 회장에 대한 관심이 또 다시 고조됐다.
AFP통신은 이날 소프트뱅크의 스트린트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마사요시 손: 빈민에서
통신거물로(Masayoshi Son: From pigswill to telecoms tycoon )'라는 제목으로
손 회장에 대한 인물 기사를 내보냈다.
통신은 이번 인수에 대해 "일본에서 가장 컬러풀한 사업가 중 한 명인 손 회장의 경력을 보여주는
일련의 인수합병 거래 중 하나"라면서 "손 회장이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루퍼트 머독 등과 같은
세계적 경제인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일 양국을 주무르는 통신업계 '큰손'이 된 손 회장의 어린 시절은 현재의 화려함과는 극과 극의 차이이다.
손 회장은 1957년 일본 남부 규슈의 사가현 어느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손 회장의 할아버지 손종경은 대구 출신으로 어릴 때 일본으로 건너가 탄광에서 일하다가 사가현에 정착했다.
손 회장의 부친과 가족들은 식민지였던 한국 출신에 대한 차별을 받으며 돼지와 닭을 키우며 근근히 생활했다.
그는 지난 1999년 연설을 통해 "어린 시절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끌던 카트에 앉아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나는 너무 말라서 앉아 있으면 아플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웃집에서 남긴 음식을 모아서
가축에게 먹였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나도 열심히 일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배인 근면함이 결국 보상으로 돌아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손 회장은 72억달러
재산으로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리(유니클로) 회장에 이어 일본의 두번째 갑부다.
손 회장은 16세 나이로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분교에서 경영학 공부를 하면서 비즈니스 활동을 시작했다.
재학 시절부터 기술전문가이자 기업가로서의 재능을 펼친 그는 1979년 음성 기반 다중언어번역기를 발명해
샤프에 1억엔을 받고 팔기도 했다.
미국에서 돌아와 1년 후인 1981년 그는 소프트웨어를 도매하고 컴퓨터 잡지를 출반하는 소프트뱅크를 창립했다.
소프트뱅크는 1994년 상장 이후 일본 기업 뿐 아니라 해외기업까지 인수하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끊임없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1996년 야후 재팬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2001년 일본 내에서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ADSL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2006년 영국의 보다폰 일본법인을 1조7500억엔(약223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통신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이번 스프린트 인수는 보다폰 인수와 비교되면서 글로벌 통신업계에 주목을 끌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보다
폰재팬을 인수한 지 1년 만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굶주림 차별 뚫고나온 꽃 일본의 리더가 되다.
소년은 돼지 양과 한방에서 먹고 자야만 했다.
더럽고 냄새나는 어린 시절이었다.
집이 너무 가난해 축사를 따로 마련할 형편이 안 됐다.
조센징이라고 부르며 이유 없이 괴롭히는 일본 아이들에게
왕따도 당했다 그가 자란 마을은 일본인들이 외면하는 조선인
마을이었다. 할아버지는 굶주림을 피해 한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