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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이보규 2014. 3. 19. 10:26
아침묵상 제목과 날짜
청주에서 2014-3-19
좋은 목사, 좋은 교회를 만나면 마음이 흡족하다. 이번 청주집회에서 그러하다. 어제 월요일부터 내일까지 3일간에 열리는 청주집회는 청주순복음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이 교회 담임목사인 이동규 박사는 43세인 엘리트 목사이다. 고려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에서 석사를 받고,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구약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이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요시야 왕의 개혁운동이 학위논문이라 한다.

내가 이동규 박사를 좋게 보는 것은 그의 학력이 좋아서가 아니다. 사람 됨됨이가 마음에 들어서이다. 좋은 목사가 되려면 최소한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가 정직하고 겸손하여야 한다.
둘째가 사람을 사랑하여야 한다. 영혼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이 있어야 한다.
셋째는 실력이 있어야하고 실력을 계속 쌓아 나가는 자기개발이 있어야 한다.

청주순복음교회의 이동규 목사는 이번 집회에 와서 처음 만난 사람이지만 위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인재이다. 요즘 목사는 많지만 목자가 드물다는 말을 한다. 옳은 말이다. 목사의 숫자는 이미 과잉을 넘어선지 오래 되었지만, 그렇게 많은 목사들 중에 교인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백성들의 아픔을 옴 몸으로 안으려는 목자다운 심성을 지닌 목자가 드문 시대이다.

경제학에 "악화가 양화를 밀어낸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한국교회는 심성이 나쁜 목사들이 좋은 목사들을 밀어내는 처지이다. 나쁜 목사들 탓에 좋은 목사들이 가려져 있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처지를 극복하려면 좋은 목사들이 모임을 만들고 세를 길러 조직화된 세력으로 나쁜 목사들을 밀어내는 운동이 있어야 한다.

청주순복음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며 감명을 받은 것은 75세인 전임목사와 43세인 젊은 목사간의 친밀한 관계를 대하면서 흐뭇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젊은 목사가 말하기를 원로목사를 늘 모시고 목회를 하니 영적 멘토 역할을 해 주셔서 좋고 또한 목회방향과 속도를 조절해 주어서 좋다는 것이다. 가까이 모시고 함께 사역하는 모습이 보기에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