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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 팔순 기념일 이야기

이보규 2021. 1. 24. 12:25

이보규 팔순 기념일 이야기

 

오늘은 이름이 다른 저의 생일날입니다.

큰아들이 멕시코에서 일부러 오늘에 맞추어

귀국해서 코로나 2주 격리 기간을

어제까지 마치고 오늘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식당에서 4인 이내 식사를 하도록 제한해서

예약도 따로 해서 아내와 작은아들은

다른 룸에서 식사를 해서 함께 인증샷도 못했습니다.

 

형제들도 못 만나고 아침은 아내와 둘이서

제가 좋아하는 명란, 홍어 무침, 대구구이. 과메기 조림,

부침개, . 연어회, 갈비탕 등으로 채우고

 

오찬은 분당의 유명 맛집에서

큰아들이 산 생갈비로 채우고 집에 와서

다과로 마감했습니다.

 

잠시 머물다 떠난 두 아들이 앉았던 자리는

흔적도 냄새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것이 자식이고 현실입니다.

 

제 인생의 한 매듭을 짓고

또 다른 삶을 이어가렵니다.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하던 일

그대로 하며 살고 싶지만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