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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의 여인 가수 권혜경 가다.

이보규 2008. 5. 26. 23:21
☞ ‘산장의 여인’ 가수 권혜경


★...‘산장의 여인’을 부른 원로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씨가 25일 오후 1시 청주 효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7.
권씨의 측근은 “원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권씨는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서울대 성악과를 나온 뒤 조흥은행에 입사해 일하다 26살 때 케이비에스 전속가수 모집에 응모해 뒤늦게 가수가 됐다. 이듬해 이재호씨가 작곡한 데뷔곡 ‘산장의 여인’이 대단한 인기를 누리면서 단숨에 스타가 됐고, 이어 ‘동심초’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50년대 후반 최고 인기가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데뷔 2년 만인 59년 심장판막증 판정을 받은데 이어 후두암까지 앓게 됐다. 병과 싸우면서도 박춘석씨가 작곡한 ‘물새 우는 해변’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60년대 중반 가수 활동을 완전히 접고 투병 생활을 계속했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94년 이후 충북 청원에 정착해 마치 ‘산장의 여인’ 가사처럼 홀로 살아가다 세상을 떠났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 있네/…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발인 27일 오전 9시, 청주시장례식장 (043)291-4444~7. 구본준 기자
▒☞[출처]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