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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나의 외로움이다. 다녀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이보규 2008. 10. 30. 08:55

눈을 뜨고 일어나면 제일 먼저 체중을 달아보고

그리고 문을 열고 배달원이 던져놓은 신문 들고 들어오며 우유팩 집어 들어 냉장고에 넣고

턱걸이에 매달려 컨디션 시험한다.

 

서재로 들어와서 체중기록하고 이어서 컴퓨터를 켠다.

이메일 열어보고 “카페”와 “블로그”에 방문객을 확인한다. 매일 하는 일과이다.

새 손님이 방문했으면 반갑고, 방문록에 오시던 회원이 안보이면 무슨 일이 생겼나 궁금하다.

제일 고마운 분이 카페를 찾아와서 일상의 대화를 해주시는 분이다.  

방문록에 답글을 쓸 때 그 순간이 보람이고 행복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저녁에 잠자기 전에도 컴퓨터를 둘러본다.

메일을 보고 카페에 종일 다녀가지 않는 회원이 생각나면 섭섭하다. 왜 안 오시나?

흔적도 없이 가신분이 있으면, 그것은 나의 외로움이다.

 

방문하신 회원에게 보일 것이 없는 날은 죄송할 따름이다. 요즈음은 바빠서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모두 대화의 광장으로 생각하고 비어 있어도 다녀가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