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천사의 도시' LA, 김연아 '매직' 에 빠지다
" 김연아는 정말 특별하다.(She is truly special). 그녀는 매직이다.(She is a mag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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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의 왕비'를 상징하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가 29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 아이스링크의 중앙에 서자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1만 8000여 관중이 숨 죽인 사이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곡 '세헤라자데'에 맞춰 천일야화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빙판 위에 풀어나갔다. 4분여 꿈같은 시간이 끝난 뒤 경기장에 모여있던 피겨 전문가. 관중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립박수 뿐이었다. 그 순간 이 곳 LA는 천사의 도시가 아니라 '김연아의 도시'였다.
◇경기 전부터 모든 이들은 '김연아의 우승' 확신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6.12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일찌감치 우승권에 근접한 덕에 주말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전날 경기가 평일 낮에 열리는 바람에 수백명의 교민이 응원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경기장 꼭대기층까지 사람들로 미어 터졌고. 교민의 수도 3000여명을 넘어섰다. 교민 진선미(29) 씨는 " 오늘 김연아가 우승하는 장면을 보러왔다 " 며 경기 전부터 우승을 확신했다.
김연아의 안무를 맡은 세계적인 천재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경기 전 훈련하는 김연아를 지켜보며 " 원더풀 " 을 연발했다. 그는 " 내가 안무를 했지만 그는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내 주변의 피겨인들도 모두 그녀를 칭찬하기에 바쁘다 " 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김연아. 우상 미셸 콴의 인정을 받다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에 매료된 이들은 팬뿐만 아니었다. 미국 NBC 방송의 해설자로 참가한 '김연아의 우상' 미셸 콴(미국)은 김연아의 연기가 펼쳐지는 동안 끊임없이 놀라움을 토로했다. 방송을 통해 콴은 " 프로그램이 너무 아름답게 짜여 있다 " . " 여기 모여있는 피겨팬은 그의 점수를 세고 싶어하지 않는다. 다만 그녀의 연기에 매료될 준비가 돼 있을 뿐 " 이라고 말했다. 김연아 이후 다른 선수가 연기를 펼치자 " 김연아를 본 이상 이제 무엇도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 고도 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콴은 " 김연아는 이곳을 완전히 지배했다. 그녀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예술성 뿐만 아니라 그녀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놀랍다. 아름다움과 우아함까지 겸비했다. 그녀를 멈출 수는 없다 " 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가 시상대에 올랐을 때 꽃다발을 선사한 이는 지난 1992년 올림픽 우승자인 미국의 또다른 '피겨 전설' 크리스티 야마구치였다. 그는 " 언제나 발전의 여지는 남겨 놓아야 한다. 끊임없이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는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벌들도 김연아의 칭찬 릴레이에 동참했다.
의외의 부진으로 4위에 그친 아사다 마오(일본)는 " 김연아는 매우 좋은 라이벌이다. 언제나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 고 말했고. 2위 조아니 로셰트(캐나다)는 " 의심할 여지없이 오늘 김연아의 연기는 최고였다 " 며 박수를 보낸 뒤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전망하며 " 무엇이든 가능하다. 분명한 건 김연아는 매우 힘든 경쟁자라는 점 " 이라고 말했다.
LA | 이지석기자 monami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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