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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즉석 유머

이보규 2010. 2. 12. 16:57

오바마의 즉석 유머

 

# 100년 만의 폭설로 워싱턴의 기능이 마비된 6일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겨울모임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귀빈들을 소개하다가 DNC 부의장인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이 미처 참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아, 지금 열심히 달려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직 눈을 치우느라 삽질을 하는 중이라고 하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었다.

혼다 의원은 눈이 오지 않는 캘리포니아가 지역구다.

 

# 지난해 6월 11일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의 사우스웨스트 고교에서 열린 대중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 남성이 열 살 된 딸(케네디)이 학교를 빼먹고 이 자리에 왔다고 하자

“쪽지(결석계)라도 한 장 써줄까요”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케네디 담임선생님께. 결석을 이해해 주세요.

케네디는 저와 함께 있었습니다. 버락 오바마”라고 쓴 쪽지를 건넸다.

 

# 11월 16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가진 타운홀미팅에서는 케냐인 아버지,

인도네시아인 누나, 중국계 캐나다인 매형 등 가족을 소개한 뒤

“우리 가족이 모이면 유엔총회 같다”고도 했다.

 

# 지난해 5월 9일의 연례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서였다.

“오늘 밤 정말 오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참석했다는 것을 고백하고 싶다.

출입기자 만찬 참석은 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서 물려받은 또 하나의 유산”이라는 말로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이 연설 이후 미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을 ‘최고 코미디언(comedian-in-chief)’이라고 칭했다.
이상은 하태원 워싱턴 특파원이 전해 준 이야기입니다. 오바마를 일러 연설의 달인이라고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최근 동부의 폭설을 빗대 '스노(snow)'와

선악의 최후 대결을 뜻하는 '아마겟돈'(armageddon)'을 합성한 ‘스노마겟돈’이란 표현으로 언어 감각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