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울산명품녀, 알고보니 쇼핑중독 사기꾼
부산사하서, 일본재력가 행세하며 사기극 벌인 40대女 구속
명품을 온 몸에 휘두른 방모 씨(49·여)는 울산에서 일본 국적 재력가이자 '명품녀'로 통했다. 일본 고베(神戶)에서 중장비 회사를 경영한 어머니가 사망한 뒤 전 재산을 상속받은 무남독녀 재력가라고 주변에 알렸다. 2007년부터 올 4월까지 방 씨의 울산 H, L백화점 쇼핑금액은 14억 원가량. 2006년부터 3년간 VIP 고객 중 최우수로 뽑혀 백화점 초청행사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명품 쇼핑은 사기 행각으로 마련한 돈 덕분이었다. 2005년 이웃주민 이모 씨(52·여)에게 "일본에서 동업을 하면 지분의 35%를 주겠다"고 속여 일본 국적 취득 명목으로 23차례에 걸쳐 4억 원을 받는 등 13억 원을 챙겼다. 이 씨의 지인 6명에게도 3억8000여만 원을 빌렸다. 최근엔 부산에 사는 박모 씨(54·여)에게 "대법원장과 잘 아는 사이"라고 속여 아들 석방 조건으로 3억200만 원을 받았다. 이런 방법으로 최근까지 20억 원을 챙겼고 대부분 명품 쇼핑비로 사용했다. 방 씨는 박 씨 신고로 붙잡혔다. 방 씨는 "쇼핑이 좋아 매달 카드비용이 3000만 원 이상이 나왔고 결제대금을 돌려 막다보니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6일 방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희각기자 toto@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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