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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朴正熙]란 이름 석자로 족하다.

이보규 2010. 10. 4. 21:40

 

"나는 [朴正熙]란 이름 석자로 족하다"



號도, 명예 博士도 거부했던 그는 권력을 빙자한

군림(君臨)을 증오한 이였다. [ 趙甲濟 ]

朴正熙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과 문공부 장관을 지낸 金聖鎭씨에

따르면 故 朴 전(前) 大統領은 號가 없었다고 한다.

고령 朴씨 문중에서 호를 지어 올린 적이 있는데,

이 보고를 받은 朴大統領은 "朴正熙란 이름 석자로 충분하다"고

金 당시 대변인에게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朴 大統領은 號를 쓴 적이 없다.



한 보좌관이 모 외국 대학에서 명예 博士 학위를 주기로

했다는 보고를 하니 朴 大統領은 " 博士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거절했다고 한다. 朴 大統領은 18년간 재임했으나,

그 흔한 명예 博士 학위가 하나도 없다.

朴 大統領은 私信을 쓸 때는 절대로 '大統領 朴正熙' 라고

하지 않았다. '朴正熙 拜'라고만 했다.


朴 大統領은 자신의 생일에 대해서도 무심했다.

그의 생일은 호적에 잘못 적힌 대로 알려져 한동안

생일이 아닌 날에 장관들이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한동안 이를 굳이 고치려 하지 않았다.

號, 명예 博士, 생일, 직함 등에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던

朴 大統領은 권위적인 것들을 생래적으로 싫어했다.


그렇지만 그가 지도한 체제는 권위주의 체제로 불린다.

그는 특히 권력을 빙자한 군림을 증오했다.

그는 허례 허식도 싫어했다.

항상 淸貧한 마음자세를 죽을 때까지 유지한 분이었다.


그가 죽을 때 '허름한 시계를 차고, 벗겨진 넥타이 핀을 꽂고,

해진 혁대를 두르고 있었던 것'은, 그리하여 屍身을

검안한 군의관이 "꿈에도 각하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인간 朴正熙의 자연스런 眞面目이었다.

 

                               < 권선복 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