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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의 나이가 좋은 점

이보규 2013. 6. 21. 06:41

칠십의 나이가 좋은 점

나는 41년생 만 70의 나이이다. 70대에 들어서니 좋은 점들이 있다. 우선 다섯 가지로 좋은 점들이 생각난다.

첫째는 70대에 이르니 스캔들이 일어날 일이 없어 좋다. 요즘 성직자들 중에서도 스캔들에 휘말려 문제를 일으키는 소문을 간혹 듣게 되는 터에 70대에 이르니 그런 일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다.

둘째는 재물에 대한 집착이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다. 내 처지에 자족할 수 있게 되어 가진 것만큼만 쓰고 누릴 수 있는 분별이 되는 나이여서 좋다.

셋째는 명예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다. 이제 목회에서도 금년 말이면 은퇴를 하게 되는 나이에서 더 이상 이루려고 애쓸 것도 없고 더 올라가려 마음 쓸 일이 없어 한가롭고 편한 마음이어서 좋다.

넷째는 70이 되니 마음에 조바심이 사라지고 느긋하고 한가해져서 좋다. 젊은 날에는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조바심이 있어 거기에 매임 당하였는데 이제는 느긋하게 지금 모습 그대로를 누리며 지내겠다는 한가로움이 있어 좋다.

다섯째로 70이 되면서 사람들에 대한 이해심이 전보다 깊어져 좋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실수나 허물에 대하여 "다 인간인지라 그럴 수도 있는 거지."하는 이해심이 들어 인간관계에 편하여지고 사람들을 대할 때에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있게 되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