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창고/_ 건강길라잡이

설탕과 소금은 몸에 나쁜가?

이보규 2013. 11. 12. 08:29

 

설탕과 소금은 몸에 나쁜가?

 

이성환 동서통합의원 원장

 

<!--[if !supportEmptyParas]--> <!--[endif]-->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은 설탕과 소금을 독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빛과 소금’이라는 말이 있었다. 세상이 변해도 많이 변했다. 영양실조로 허덕일 때는 설탕이 명절선물이었고 소금은 인삼처럼 국가가 관리할 정도로 귀중한 것이었다. 영양과잉으로 허덕이는 현대인은 이것들을 독처럼 여기고 있다.

 

TV 건강 프로그램에서 설탕과 소금의 단점만을 너무 부각시켜 생각이 단순한 시청자들이 설탕과 소금을 독으로 여기게 되었다. 항암요법을 해서 음식을 먹지 못해 해골처럼 변해버린 사람이 저염식에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탄수화물과 지방이 거의 없는 채식만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 할 때가 많다.

 

당분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사람은 밥을 먹고 힘을 쓰지만 세포는 당분을 먹고 힘을 쓴다. 세포에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으면 세포는 맡은 활동을 못하고 비실대다 결국 죽게 된다. 당분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내 세포들을 굶기는 것과 같다. 내 세포를 굶기는 것은 가장이 식구들을 굶기는 것처럼 애절하게 생각해야 한다.

 

세포를 먹여 살리는 것은 너무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설탕이 달다. 단 맛은 인간이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단 것의 섭취가 인간의 생명 유지에 중요해서 신은 인간이 단 맛에 행복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신은 인간에 꼭 필요한 것을 섭취시키게 하기 위해 그 것을 맛있게 만들었다. 맛있는 것은 인체에 그 성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영양실조가 심하던 시대에 초가집 황토벽을 뜯어먹는 아이들이 있었다. 피를 만드는데 필요한 철분이나 구리 등 미네랄 부족한데도 음식을 통해서 섭취할 수 없을 때 황토벽을 먹었다.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에서는 진흙으로 만든 쿠키도 판다. 냄새는 그 물질의 분자가 주위로 퍼지는 것을 감지하는 것인데 황토벽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고 먹어보니 맛있었을 것이다. 특히 사지는 마르고 배만 불룩한 아이들이 황토벽을 먹는다. 그런 체형의 영양실조는 단백질 부족에서 생기는 것인데 아마도 황토벽에는 탄수화물을 단백질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함유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의학에서 황토벽은 동벽토東壁土라 하여 맛이 달고 독이 없고 위장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옛날 인삼은 효과가 우수한데 밭에 인삼과 기운이 비슷한 동벽토 가루를 인삼 밭에 뿌리고 인삼을 재배했기 때문이다.

순대는 손도 못 대던 새색시가 임신을 하면 순대가 먹고 싶다고 남편을 졸라대기도 한다. 임신를 하면 피가 30%정도 더 필요한데 돼지피로 만드는 순대는 가장 좋은 조혈음식이다.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으려면 맛있는 것을 찾아 먹으면 된다. 인체에 부족한 성분이 있으면 그것이 함유된 음식이 땡긴다. 어떤 음식에 식상하는 것은 그 성분은 이미 몸에 가득해 해를 끼칠 정도 일 때 생기는 현상이다.

소금은 인체 내에 수분을 유지하게 한다. 인체 내에는 수분이 유지되어야 확산과 삼투압으로 물질의 교류가 일어난다. 그 외에 소금의 역할은 열거할 수 없이 많다. 일정량의 염분이 음식에 섞여 있지 않으면 음식이 맛이 없다. 이 사실은 유입되는 음식에 소금이 섞여 있어야 생명이 유지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요리는 간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수술 후나 항암요법 후에 음식을 못 먹는 상태에서 저염식과 당분이 없는 채식을 꾸역꾸역 먹는 것은 득보다 해가 많다. 암세포가 당분을 섭취하면 자라나는 것은 사실이나 소수의 암세포를 굶기기 위해 다수의 정상적인 세포를 굶기는 것은 침투한 공비를 굶기기 위해 남한의 모든 식품공급을 중단하는 것과 같다. 잡곡이나 현미가 당분을 공급한다고는 하나 항암요법 후에는 위장기능이 쇠퇴하여 위장에 해가 되는 잡곡이나 현미 같은 음식 토하게 된다. 이때는 우선 설탕물인 사이다를 먹어 인체 전체 세포에 활력을 주어야 한다.

 

우선 생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기(氣)의 초기 상형문자를 보면 쌀미(米) 위에 기화된 아지랑이 세 가닥(SSS-?)을 그리고 있다. 쌀이 당분으로 되고 당분이 기화된 에너지가 기(氣)라고 한자를 만든 사람은 인식하고 있었다.

 

설탕은 소화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에너지가 된다. 생명유지에 필요한 최상의 음식이다. 비만과 당뇨 고혈압과 같은 설탕과 소금의 과잉섭취만 경계하면 되지 독은 아니다. 탈진과 회복기 등 꼭 필요할 때도 독으로 단정 짓고 먹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이상구 박사와 같이 열 많은 소양인, 뚱뚱한 태음인은 절제를 해야 하나 위가 약한 소음인은 현대 영양학의 희생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