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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 잘 마시면 약된다

이보규 2014. 11. 9. 11:58

 

 

원두커피 잘 마시면 약된다

 

소설을 쓰려고 하루 50잔씩 커피를 마셨다는 발자크만큼은 아니어도

 우리나라에 커피 애호가가 급증한 건 사실이다.

 성인의 커피 마시는 횟수가 일주일에 12.3회로 배추김치(11.8회)와

 밥(9.5회)을 앞질렀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것도 유럽에선 '양말 빤 물'로 지탄 받는 '아메리카노'에 의해.

 '된장녀'들이나 마신다는 값비싼 '테이크 아웃 커피' 대열에

직장인 아저씨들이 합류하면서 순식간에 국민 음료로 등극 했다.

 

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시는 유행은 과거에도 있었다.

 전쟁 직후 붐을 맞은 다방은 1980년대 말

 서울에만 1만1000개나 돼 북새통을 이뤘다.

 커피에 달걀노른자 하나 떨어뜨리거나,

 참기름까지 한두 방울 친 국적 불명 모닝커피가 인기였다.

 아침을 걸렀거나 속 편치 않은 사람에겐

해장거리로도 충분했다니 밥을 대신하는 구실도 했다.

노른자 넣지 않는 '신식 커피' 열량도 그에 못지않다.

 카페라테, 카페모카는 한 잔 열량이 300㎉를 넘어 밥 한 그릇과 맞먹는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비만을 부르는 셈이다.

 프랑스 외교관 탈레랑은 커피를 '악마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같이 순수하고 사탕처럼 달콤하다'고 찬미 했다지 만

 '밥심'으로 사는 한국 사람에게는 글세올시다. 

 왼만한 식당에서는 6천원짜리 김치찌개 먹고도 

 공짜봉지 커피 서비스 하는 것도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만 있는 사는재미이다.

 그런데 봉지커피가 프림과 설탕으로 인하여 몸에 해롭다니

 안마시기도 힘드고 마시기도 꺼림직하다.

'커피는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만,

 우유·프림·설탕을 뺀 원두커피는 잘 마시면 당뇨병,·파킨슨병,

·간암,·우울증 예방이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질환에 따라

효과를 볼 수 있는 커피의 양은 각각 다르다.

계명대 의대 생리학교실 배재훈 교수는

"카페인 등 커피의 유효 성분에 반응하는 정도가

 장기(臟器)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라 말했다.


하루 한 잔=당뇨병 막아
커피를 한 잔 마시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분의 1 가량 줄어든다.

 2010년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여성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3% 적었다.

 배재훈 교수는 "커피의 카페인과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겐산이

 이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피 한 잔에는 100㎎ 가량의 카페인과

40㎎~150㎎의 클로로겐산이 들어 있다.


 


	커피의 효능 정리 그래픽

 

 
하루 두 잔=파킨슨병 증상 완화

2012년 미국 하버드대·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에 따르면,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들이 하루에 커피를 두 잔 마시면 증상이 호전 됐다.
맥길대 연구팀은 "커피 두 잔에 함유 된 200㎎ 가량의 카페인이
 파킨슨병을 악화 시키는 특정 물질(아데노신)의 작용을 막아 근육 강직 등
 운동 장애를 완화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루 세 잔=간암 예방


2013년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세 잔 마시면 간암 발병률을 40%까지 낮출 수 있다.

배재훈 교수는 "커피에 포함 된 1000여 종의 생리활성물질이

간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추정 되며,

그중 어떤 물질이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밝혀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루 네 잔=우울증 위험 감소


2011년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를 네 잔 마시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20% 낮았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뇌 신경전달물질 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피 네 잔에 포함 된 카페인은 400mg 가량이다.

한편, 커피를 안 마시는 게 좋은 사람도 있다.

 임신부와 소아는 카페인에 민감하고,

 부정맥·위식도 역류환자는 병의 증상을 악화 시키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게 바람직 하지 않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Michael Vhayman- In My Cafe With 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