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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평 해전을 보고

이보규 2015. 7. 6. 23:41

영화 연평 해전을 보고 . . .  

연평도 하면 먼저 떠 오른 것이 꽃게와 조깃배다.
꽃게와 조깃배만 오락가락 하던 평화로운 곳에
그것도 2002년 6월 29일

 

한국과 터키 월드컵 3-4위전으로
온 국민이 축제로 달아올랐을 때
연평해전이 벌어졌고
아깝게 우리 장병 6명이 전사하여

 

우리의 곁을 떠났다.
.
이 영화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제 분위기 속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차단하기 위하여 기동 하던
참수리 고속정 357호를

 

북한 경비정이 함포로 기습 공격하면서
30분 남짓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
스크린 속 전투 장면 30분은 실제 있었던

 

교전 시간과 같았다.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헌 신짝처럼 버리는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했습니까?

우리는 월드컵을 보면서

 

그 사실을 까맣게 잊었고
당시 군통수권자인 김대중 대통령은

 

연평해전 발발 다음날
한일 월드컵 폐막 경기를 보려고

 

일본으로 날아갔다.

.그 교전 이틀 뒤 치러진 희생 장병

 

영결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영결식에는

 

국무총리도,

 

국방장관도,

 

합참의장도 없었다.
대북 햇볕정책에 매달린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북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추모행사를 정부가 아닌

 

해군차원으로 축소해 치르도록 했다.
.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평화적 공존을 원치 않고
시시때때로 전쟁만을 획책하는 북한 정권에 대하여
무턱대고 인도적 지원만을 외치는 햇볕정책이
얼마나 허구였나를 알게 됐다.
.
고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 이경진씨는
우리는 대통령이 버린 군인의 부모라고 말했다.
이 씨는 세금도 열심히 냈고,
아들 낳아서 해군 보낸 죄밖에 없는데
내가 그들에게 뭘 그렇게 잘못했기에
그 정권은 기무사를 시켜

 

우리를 미행하고, 도청하고,
감시했다며 오늘도 울부짖고 있습니다.
.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전사한 순국용사를
이렇게 홀대 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기를 꺼려하는 것입니다.
.
이 나라를 누가 지켰으며, 누가 버렸습니까?
말은 안 해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왜 이런 생생한 기록이 매몰차고,

 

철저히 묻혀 져야 합니까?
아! 원통하고 슬픈 일입니다.

.늦기는 했지만 잊어 질 뻔 했던

 

진실과 실화들이 밝혀지고
영화를 통하여 다소 알려지게

 

되다니 그나마 다행이며
해군은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여섯 용사를 기리기 위해
유도탄 고속 함1-6번 함을 진수해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으로

 

명명했다.
.
이 또한 잘 한 일이다.
우리는 그 날의 비극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그들을 기리는 우리의 의무다.
고 윤영하 정장의 부친 윤두호씨는
"짧은 인생, 영원한 조국애"라는

 

 묘비명처럼 산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우리는 나라 없으면 살 수 없다.
물고기는 물의 존재를 모른다.
물의 존재를 알 때는
이미 물 밖으로 끌려나왔을 때라 한다.
.
우리 일상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이들이 나라를 위하여 흘린 고귀한 피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당하고 나서야 후회해서도 안 된다.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었다.
.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그것을 다시 살게 한다.'
'(The one who does not remember history
is bound to live through it again)'라는 말이 있다.
그것이 간결하게 천안 함에서도

 

교훈적으로 잘 가르쳐 준다.
.
.잊지 말자. 한 순간이라도.
우리는 예전에 비하여 잘 산다.
누구 때문에 이 만큼 살 수 있었겠나.
정치가들 천만의 말씀이다.
.
그 중심에는 항상 자기 일에만 묵묵히 매진 해 온
깨어 있는 국민과 나라를 철통같이 지켜 온
젊은 용사들의 피나는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
그런 그들을 우리는 돌보기는커녕
오리려 그들을 홀대하고 버렸다.
대통령만 장병과 유가족을 버린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버렸다.
.
대한민국이 과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제대로 예우(禮遇)하고 있는지.
정부는 전사자 1인당 4억여 원 등의 보상금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
이 정도의 보상금이면 됐지 하는 식으로...
이는 보상금의 개념이 아니다.
보상금의 개념이 아닌 전사자로서

 

예우를 해 주어야 합니다.
늦기는 했지만 그들을 전사자로서
명예를 회복해 준다고 발표 했으니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
.
또한 연평해전에서 부상한 뒤
전역한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꾸준히 치료해주고,

 

각별한 관심을 갖고
취업도 보장해 주어야 한다.
.
그 어느 재난, 참사보다도

 

더 나은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
과연 그랬을까?
그렇다고 대답하기에는 너무 미흡하다.
나 또한 그들을 한동안 잊고 지냈던 것이
부끄러워 울고, 또 울었다.
.
이 영화는 순 제작비 60억 원 중 20억 원이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과

 

후원금으로 만든 영화로서
제작자나 감독만이 만든 영화는 아니다.
국민들이 자금을 모아 만든 영화다.
.
그리고 엔딩 크레디트(Ending Credits)에

 

담긴 이름만 7,000명에 이른다.
고 윤영하 소령은 살아 있을 때 선상 인터뷰에서
저희들은 경기장에는 갈 수 없지만
온 국민과 함께 16강 진출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인터뷰 한 후 2주 후 연평해전에서
6명의 참수리 357호 대원들과 함께 전사 했다.
.
어이 이리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전사한 장병들의 명복을 빈다.
다소 늦기는 했어도 이 영화를 통하여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Il Silenzio (밤하늘의 트럼펫)



2015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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