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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편의 그림책을 보는 듯, 이수동 화백의 그림읽기

이보규 2018. 12. 28. 13:17



발행일자 : 2018-12-27 발행번호 : 2


한편의 그림책을 보는 듯, 이수동 화백의 그림읽기

 

꿈에.

 자작나무 숲에서 만나기로 했읍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 입니다.

꿈에서도 그리운 그대가 저기 오시는 군요.

  

詩人의 마을에 봄이오는 소리. 

곧 봄이 오는 기념으로...

그대, 시인의 마을로 가자.

사랑하는 마음 충만하면

나비처럼 날 수 있다.

늘 내 꿈에 찾아와 그랬듯이.

60호(89.4x130.3cm)

 

나비꿈.

장자가 말하길, '내가 나비꿈을 꾸는 지,

나비가 장자 꿈을 꾸는지모르겠다...

'그 유명한 호접몽(胡蝶夢)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각자 자주 꾸는

그 꿈이 원래 자기 자신이 아닌지.

12호(60.6x45.5cm)

 

追日.

追日은 가을 날(秋日)이 아니라,

세월을 거슬러 간다는 뜻입니다.

그대 떠난 그 계절로 다시 오라는.

꿈 같은 봄날, 뜨거웠던 여름, 사랑익던 그 가을로

그대 다시 오라고, 그래서 별만큼이나 무수한 '하던 얘기'

마저 하자는...그런.

80호(97.0x145.5cm)

 

 

洗心村.

 그 마을에 가면 마음이 정갈해집니다.

그들의 속삭이는 모든 이야기는 별이 됩니다.

팍팍하게 사느라, 이렇고 저러한 일들...

다 털고 지금 세심(마음을 닦는)촌으로 갑니다.

100호(112.1x162.2cm) 

 

사랑가. 

이 눈밭, 괜찮습니다.

나의 그대를 향한 사랑으로

충분히 녹일 수 있습니다.

혹여, 그것이 벅차다면

우리 보금자리라도 나의,

그대로 인한 신열( 身熱)로

따뜻하게 데우겠습니다.

그리고 그대 닮은 산세베리아도

피우겠습니다.

장담하건데,

세상이 다 겨울이어도

우리사랑은 늘 봄처럼 따뜻하고

간혹,여름처럼 뜨거울 겁니다.

그대, 사랑합니다.

*화분의 그림자에 이 글을 써 놓았습니다.

눈 좋으신 분들은 찾아 보시고.

직접 보고 싶은 분들은 9월에 키아프展서...

40호(72.7x100.0cm)

  

해운대 갈매기 13호. 

해운대 포장마차촌의 갈매기 13호 주인은

참 친절합니다. 짧은 여행에 몇가지 즐거움을

가지고 왔는데, 가장 기억나는 갈매기 13호집.

10호(45.5x53.0cm)

  

강변사랑. 

이런 이런...죄송 합니다.

먼저 나와 기다리게 하다니...

들고온 장미꽃 한다발로

그 미안함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4호(24.2x33.4cm)

 

어서 오세요.

4호(24.2x33.4cm)

 

꿈.

기다리다 잠이 들고...

그녀의 꿈은 쑥쑥 자라

구름 위로 오른다.

4호(33.4x24.2cm)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라는 그녀의 말 한마디에

몸은 깃털처럼 가벼워져 날아 오른다.

3호(27.3x17.9cm)

  

숲 근처 올 때 두견새 울다.

 숲 근처 올~때 두견새 울어

내 사랑 고~백 하기 좋았네.

4호(33.4x24.2cm)

 

 

이야기 마을.

 각자의 깊은 혹은, 얕은 수많은 이야기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마을.

4호(24.2x33.4cm)

 

선유.

갓 배운 바이얼린이지만

그대 위해 한곡.

인생이란 긴 항해와 같다지만,

지금은 행복하고 즐거운 뱃놀이...

선유(船遊)-뱃놀이

8호(33.4x45.5cm)

 

고백전야.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고백하기 전날 동산에 올라

몇번이고 연습을 하는 그런 사랑.

6호(31.8x40.9cm)


휘영청.

그대 멀리서 오시는...

오늘따라 달도 휘영청 하고.

들뜬 내 마음은 구름 위에

실어 놓았습니다.

4호(33.4x24.2cm)


님마중. 

토닥토닥 시리즈...

님마중은 늘 설레고.

그 설렘은 꽃으로 피고.

0호(18.0x14.0)

 

고맙습니다.

 닥토닥 시리즈

그대의 열정이 나를 꽃 피웁니다.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향기를 품은

꽃으로 피어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0호(18.0x14.0cm)

 

선유.

토닥토닥 시리즈

人生船遊 (인생선유)

인생은 어쩌면 뱃놀이 같은 거...

격랑도 큰 배도 나름 의미가 있겠으나

잔잔한 바다, 작은 배로 그대와 오래오래.

0호(18.0x14.0cm)


마중.

멀리서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걸 보니,

그대가 가까워졌나 봅니다.

그대 어서 오세요.

아침부터 들에 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4호(33.4x24.2cm)

 

花樣年華.

 화양연화...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순간.

햇살 좋은 날 나들이 하는 것 같은 요즘이 바로 그...

40호(72.7x100.0cm)

 

 

나들이.

 여름, 꽃들의 응원 받으며

나들이 합니다.

토닥토닥 시리즈

                                                         <류태영님 제공>

출처 : 이보규와 동행
글쓴이 : 이보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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