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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 교수-21세기 변혁과 우리의 대응전략

이보규 2008. 4. 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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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변혁과 우리의 대응전략
 
이보규   21세기사회발전연구소 소장  

21세기에 진입하면서 사회적 변화는 변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가속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물결 속에 먼저 능동적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그 중심에 스스로 서서 헤쳐 나가지 못하면 국가나 기업이나 사회단체나 그 어떤 집단이나 개인이라도 변화의 대열에서 낙오되어 마침내 추락하고 마는 모습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다.
조직이나 집단에서 내부적으로 다양한 욕구가 분출되면 그 요구(need)에 소극적으로 대처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먼저 앞장서고 그 변화를 주도하게 되면 한 단계 앞장서 전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바람직한 선진대열에 합류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이란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직업을 가지게 되고 가정을 꾸미고 삶의 확고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일생을 어떤 일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가치의 성취 여부에 따라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비참하고 보잘것없는 인생으로 전락하고 마느냐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대에 어떤 가치관을 바람직한 삶의 자세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보편적인 가치관은 자기의 이익이나 배타적인 이기주의보다는 공공이익을 우선 해야 한다. 가족의 중요성을 항상 기본으로 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가정보다는 지역사회와 직장 사회단체의 공익에 앞장설 줄 알고, 마침내 국가와 민족의 존엄성과 가치에 올인 할 수 있는 가치관을 정립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인류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의지를 지닌 삶을 기본자세로 하는 것이 성숙한 현대사회의 적합한 인간상이라고 할 것이다.


21세기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
우리 주변의 변화 중 눈여겨봐야 할 것은 끝없이 가속되어 가는 속도이다.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우승기록은 2시간 29분 19초 2였다. 물론 당시로서는 신기록이었다. 그러나 그 후 케냐의 칼 터갓은 2시간 5분 55초의 신기록으로 더욱 빨라졌고, 우리나라 이봉주 선수의 기록도 2시간 7분대였다.
사람이 만든 운반수단을 봐도 BC6000년에 만든 최초의 운반 수단인 마차는 시속 13㎞였다. 하지만 그 후 시속 250㎞의 자동차, 시속 300㎞의 고속열차, 시속 1200㎞의 여객기로 고속화되어 왔다. 현대의 인공위성은 시속 38800㎞로 달리니 속도의 전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컴퓨터의 발달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반도체는 말 할 것도 없고 이동통신만 보더라도 단순 통화기능을 넘어서 디지털카메라, MP3, DMB, 나아가 유비쿼터스시대로 발전하고, 인공위성의 기능은 무한대로 발달되고 있다. 특히 군사무기의 위력은 핵을 제쳐 두고도 최근 아랍 전쟁의 예를 보더라도 인간이 발달시킨 과학이 오히려 인간의 능력을 무력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정보, 통신, 교통의 발달은 수직사회를 수평 디지털사회로 변화시켰고 모든 것이 공개되고 노출되는 개방사회로 탈바꿈 시켰다. 이로 인해 지구촌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발전해 가는 물결이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기존 농업사회에서 형성된 생활풍습이나 가치관은 이제 사이버 세상으로 변화하면서 고립성과 익명성, 신속성이 지배하고, UCC라는 새로운 매체가 사람들의 관심을 컴퓨터와 TV앞으로 흡수함으로써 기존의 윤리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사회가 모든 분야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진하여 전통적 고정관념이 파괴되고 기존 가치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숨가쁘게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정부도 기업도 조직의 경영 혁신이라는 마인드가 없으면 관리자의 자질을 의심받게 되고 경쟁 대열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되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종사원은 일을 시켜주고 봉급만 주면 고맙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고객중심, 종업원중심으로 운영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경영자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펀(Fun)경영, 윤리경영을 실현함으로써 직장이 자아실현의 장으로 의식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변화를 현실로 직시해야
10년 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될 때 일부에서는 홍콩은 더 이상의 홍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히려 중국본토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더욱 성장된 홍콩으로 거듭나 축포를 터트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와 함께 거대 중국의 실체가 드러나고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이 커지면서 최근 동북공정이라는 전략으로 고구려역사를 자기네 역사로 왜곡하려 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를 향해 기술 이전을 구걸하고 투자를 손짓하던 때와는 영 달라진 모습이 아닌가.

또한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전면에서 사라지는 줄 알았던 러시아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우리나라 평창을 제치고 쟁취해 가는 것은 재기의 신호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는 구 소련이 우리 역사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우리의 역사에 크나큰 상처를 남겨준 일본도 그들의 침략적 치부를 감추고 오늘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후 군사력을 증강하고 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공공연히 보이고 있다. 또한 MD를 위해 동해안에서 미국과 합동 훈련을 한다는 소식이 가까운 일본을 결코 우리의 편한 이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암시하는 부분이라 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와 가장 밀착된 우방은 사실이다. 하지만 FTA 협상과정이나 쇠고기수입 문제, 미군기지 이전 비용이나 전시작전권 이양 등의 당면과제가 토의되고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가간의 국익을 앞에 두고는 아무리 우방이라도 실익을 먼저 챙긴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깨우쳐 주는 계기가 되었다.

사막 위의 작은 나라 두바이는 세계 제일의 건축물, 제일의 호텔, 가장 활발한 건설현장 등 세계의 각광을 받으며 경쟁력을 갖추어 가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시점에 다시 한번 분발하지 않으면 세계 12위라는 경제국가의 위상은 순간의 꿈으로 전락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내일은 결코 오늘이 아니다, 지혜의 전략 세워야
첫째, 우리의 정부와 정치인, 각종 시민단체, 각 기업 경영의 지도자들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 경쟁해야 하는 세계 속에 한국이 처해진 현실을 외면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 선거에만 올인하지 말고 국익을 위해 자신을 던져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단 한사람이라도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속임수로 정치를 하려거든 여야를 떠나 무대에서 스스로 사라져야 할 것이다. 또한 모든 분야의 지도자를 자처하려거든 집단이기주의에 빠지지 말고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국민을 사랑하고 준엄한 역사의 평가를 기다려야 한다.

둘째,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고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모두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균형감각을 가지고 세계경영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속에서 객체로서의 자신을 재발견하고 오늘에 보다 충실하면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일을 대비하는 정부, 세계 제일의 기업, 그 집단을 이끌 인재를 우선 키워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세계 속에 우뚝 설 정치인, 외교전문가, 연예인, 운동선수, 과학자 등 분야별 천재를 키워야 그들의 후광으로 우리가 더불어 앞장 설 수 있다.

셋째,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분야별 차별화 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주택정책이 임대주택, 무주택 해결도 중요하지만 부자들이 별장을 가지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정책적 배려를 함께 해야 한다. 서민의 대중교통정책도 중요하지만 세계 부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오고가는 항공기 개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농촌문제도 중요하지만 도시문제도 중요하다. 자연의 보존도 중요하지만 골프장 건설도 해야 한다. 다양한 각양각색의 요구는 획일화된 하향식평준화 정책으론 될 수가 없다.

넷째, 창의적이고 개혁적 시책을 통해 경제를 제1의 목표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고 또한 내일은 결코 오늘이 아니다. 이제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 기술자와 건설인이 주도하는 경제국가가 되어야 한다. 또한 국가의 규제를 없애야 한다. IT 산업개발에 국력을 집결하고, FTA 시대에 보다 능동적으로 모든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위해 상설 위원회, 연구소의 개설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관광한국도 구호가 아니라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도 개발하고 과감하게 세계화 시대, 변혁의 시대에 경제의 성장과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하나씩 세워가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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