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의 시간/_ 불교 이야기

[스크랩] 참선의 근본은 자기 낮추는 마음

이보규 2008. 7. 12. 12:52

참선을 하면 할수록,

매사를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아상)이 적어지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안목이 늘어나야 한다.


마음씀씀이도 

한결 넉넉해져 너그러움이 저절로 넘쳐 나오도록 되어야 한다.


그와는 반대로 ‘참선을 합네’ 하고 오히려 아상이 더욱 강해져서

남들을 우습게 보거나 까탈스러움이 점점 늘어나는 이가 있다면,

그이는 얼른 지금 하고 있는 참선수행(?)을 걷어치워야 한다.


참선수행은 자꾸만 자기를 낮추는 마음이 근본이 되어야 한다.


내 생각, 내 깜냥을 일단 접어두고

다른 사람의 생각, 다른 사람의 깜냥을 바라볼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귀는 열어두되, 입은 닫는 것이 좋다.


돌이켜보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얼마나 그릇된 판단을 해왔던가.

대부분의 생각들을 그저 내 위주로 해왔었던 것은 아닐까.

심지어는 단체나 남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 해온 일들조차도

알고 보면 자신을 위한 욕심에서 해왔던 것은 아닐까.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 나는 어떠한 기준으로 결정을 지었던가.

‘나’가 완전히 없어지는 건 고사하고, 나라와 민족,

나아가 중생들을 위한 마음가짐이 나에게는 과연 있었던가.


십수년 전 태국의 청백리로 이름난 잠롱 시장의 말이 생각난다.

나라가 어려운 이유가, 똑똑한 인재가 부족한 탓인 줄로만 알았는데,

실상을 알고 보니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마음을 지닌 이가 희박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똑똑한 이들은 많다.

하지만 그들이 각자 자신의 똑똑함을

다만 자신의 이익을 위한 곳에 사용한다면,

과연 국가가 잘될 턱이 있겠는가.


참선도 다만 ‘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한다면, 아상 연습일 뿐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참선하고, 일체중생을 위해서 참선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내가 사라져야 한다.

 

‘나,나의,나를’ 이 사라지고, 국가와 민족

그리고 중생들로 꽉 들어차야 한다.

그렇다면, 더 이상 무슨 수행이 필요할 것인가.

‘내’가 사라졌는데, 누가 수행하고 누가 깨달을 것인가.


“부처님은 무엇을 하든 중생을 위하고,

  중생은 무엇을 하든 자신을 위한다.”

 

               ---월호스님 ---

 

 


 

출처 : 만남의 길 위에서
글쓴이 : 賢淨華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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