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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문근영 선행을 비방한게 아니라.."

이보규 2008. 11. 20. 11:16
지만원 “문근영 선행을 비방한게 아니라…”


 


기부천사 문근영 악플’ 논란에 휩싸인 군사평론가 지만원(사진) 씨는 “나는 문 씨의 선행을 비방한 게 아니라, 그녀의 빨치산 출신 외조부까지 미화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만원 씨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배우 문근영 씨 관련 일부 기사를 ‘빨치산 선전용’이라고 비방했고 일부 누리꾼들도 동조했다. 그러나 곧 지 씨는 아름다운 기부자에게 색깔론을 씌웠다는 역풍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해 지만원 씨는 18일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문 양이 기부한 것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도 부족하다. 그러나 왜 문양의 선행을 등에 업고 가문까지 명문이라고 선전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문 양의 외조부가 빨치산이라는 말은 내가 먼저 한 게 아니다. 나는 지난 13일 문양의 기부 기사를 보다가 외조부 류낙진 씨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며 “당시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문양의 외조부가 통일 운동가다. 문양은 얼굴과 마음만 예쁜 게 아니라 명문가 출신이다’라는 기사를 쏟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빨치산을 명문가문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문제를 안 삼는가”라며 “나에 대한 비난은 좌익세력에 의한 인민재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근영 양도 (외조부를 언급한 언론보도의) 피해자”라며 “문근영 씨 선행하는 것은 옳은 일이고 그것을 칭찬하는 것도 옳은 일이나, 옳지 않은 일은 외조부를 끌어다가 빨치산이고 훌륭한 가문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배우 문근영 씨의 외할아버지는 류낙진 씨로 6·25전쟁 직후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하다 붙잡혀 옥고를 치른 뒤 1971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뒤 1990년 전향서를 내고 19년 만에 가석방됐다. 하지만 류 씨는 1994년 또다시 구국전위 사건으로 수감됐고 광주 재야인사들이 구성한 석방추진위원회 등의 도움으로 1999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그는 이후 줄곧 광주에서 재야활동을 해 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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