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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한국교포 유진 강 "하와이 굿 샷"

이보규 2008. 12. 26. 14:09

                         오바마와 유진 강 ‘하와이 굿 샷’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21일 카일루아 골프장에서 골프를 시작하기 전 참모인 한국 교포 2세 유진 강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와이=AP 연합뉴스

 
그림자 수행 한국계 최측근으로 휴가도 동행

미국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한국계 참모인 유진 강(24) 씨를 비롯한 지인들과 골프를 즐겼다.

뉴욕타임스, 폴리티코 등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가족들과 함께 오하우 해변에 있는 900만 달러 상당의 단층 주택에 여장을 푼 오바마 당선인은 21일 콜라우 산의 전경이 펼쳐지는 18홀 퍼블릭 코스에서 강 씨와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5시간가량 시간을 보냈다. 이 골프장은 주말 그린피가 48달러이며, 비거주자는 80달러를 내야 한다.

오바마 당선인은 라운드에 앞서 강 씨와 함께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를 쳤다. 첫 번째 공은 오른쪽으로 형편없이 휘었지만 이후엔 똑바로 상당한 거리를 날아갔다. 담장 밖에서 구경하던 주민들은 “왼손잡이구나”라고 수군댔다.

중간에 스낵바에서 핫도그와 오렌지 소다 등을 사먹은 오바마 당선인은 기자들에게 “난 별로 잘 못 친다”며 웃었다.

강 씨는 오바마 당선인이 2006년 대선 출마를 준비할 때부터 항상 수행해 온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본보 10월 31일자 A2면 기사 참조

[USA 선택 2008]오바마 캠프 한국계 참모들


2007년 1월 연방선거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강 씨는 오바마 후보가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만든 후보출마준비위원회의 정치분과에 ‘정치참모(Political Assistant)’로 올라 있다.

대선 기간 내내 오바마 후보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면서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으며, 오바마 후보의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을 위한 웹사이트도 직접 제작했다. 그는 12박 13일 일정의 이번 휴가에도 동행했다.

강 씨는 미시간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5년 미시간 주 앤아버 시의원 선거에 도전해 ‘학생후보’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아깝게 고배를 마신 야심 찬 젊은이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