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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자영업 무너지는 소리

이보규 2009. 2. 2. 18:12

폐업ㆍ폐업ㆍ폐업… 자영업 무너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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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9.02.02 12:23 | 최종수정 2009.02.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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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매출 39개 업종중 9개 제외 온통'마이너스'
'안먹고 안입고'의류ㆍ외식업 14.4%ㆍ7.7% 감소'


경제불황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4/4분기 전국 60만 자영업자의 카드 매출이 대부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연간 자영업자 수도 지난해 8년여 만에 처음으로 600만명이 붕괴됐다. 자영업자의 붕괴는 목욕탕, 음식점, 의류업, 여가업 등 전 업종의 매출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업종 매출 마이너스로=2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전국의 60만8023개 카드 가맹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 4/4분기 카드 매출액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경제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자영업자의 카드 매출 대부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39개 업종 중 9개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카드 매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소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충근 KB국민은행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기에는 현금 결제를 미루고 할부를 선호하는 속성 때문에 카드 매출이 순증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자영업의 경기불황이 심각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자영업자의 매출 감소 추이를 보면 주로 의류, 외식업 등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기성복점은 지난해 4/4분기를 전후로 카드 매출이 6% 이상 감소했고, 아동복과 유아복의 카드 매출도 5% 이상 떨어졌다. 특히 이들 의류업종의 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각각 14.4%와 7.7%씩 줄었다.

또 미용원, 레포츠클럽, 레저용품 등 여가와 관련된 자영업의 카드 매출도 지난해 4/4분기 들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유소는 소비자가 가격보다는 소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최근의 유가 하락이 자영업자의 매출 증가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카드 매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돈이 더 드는 피아노?태권도 등 예체능계 학원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데 비해 보습학원과 입시학원 등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소년층을 주고객층으로 하는 패스트푸드점은 4/4분기 들어서도 전분기 대비 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젊은층의 소비는 불황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위원은 "전분기나 전년 동기 대비 카드 매출액이 5% 이상 떨어지면 자영업 경기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카드 매출이 자영업자 전체 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실제 매출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수 600만명 깨졌다=자영업 매출이 이처럼 급감하면서 자영업자 수도 600만명 선이 무너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연평균 자영업주(자영업자) 수는 597만명으로 600만명 선을 하회했다. 자영업자 수가 600만명 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의 586만4000명 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가 이처럼 급속하게 줄어든 것은 연말 경기가 추락하면서 자영업자 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경기가 나빠질 때는 자영업자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며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구조적인 문제에 경기 요인까지 있어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