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 핫이슈/_ 세상사는이야기

이제, 8월 1일은 ˝광화문광장˝의 생일입니다!

이보규 2009. 7. 31. 17:06

이제, 8월 1일은 ˝광화문광장˝의 생일입니다!
역사정치문화 중심지, 광화문! 폭 34m, 길이 557m의 광장으로 조성

대한민국 6백년 역사정치문화의 중심지였던 광화문, 그러나 일제의 문화ㆍ역사 말살 정책으로 그 본모습을 잃어버린 채 차량중심거리로 머물러왔던 광화문이 드디어 그 본 모습을, 아니 더 빛나는 모습을 찾았다. 서울의 상징인 해치를 비롯해, 이순신동상 주변으로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보여주는 '분수 12ㆍ23'과 한글을 선물해주신 세종대왕의 모습, 그리고 역사의 거점이 될 '역사물길'과 경복궁ㆍ북악산ㆍ북한산을 잇는 아름다운 조망권까지- 과거와 현재가 만나 미래를 꿈꾸게 하는 광화문광장, 그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만나보자.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새로운 광화문 광장의 탄생!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이 1년 3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월 1일, 시민들에 공개된다.

광화문에서 세종로 사거리, 청계천을 잇는 폭 34m, 길이 557m의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 역사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그 모습을 되찾고 광화문ㆍ경복궁ㆍ북악산ㆍ북한산을 연결하는 자연경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일제 때 심은 은행나무를 도로 바깥으로 옮기는 등 광화문 광장 조성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광화문광장을 통해 ▲그 동안 역사의 한 편으로 묻혀 있었던 육조거리의 모습을 재현, 서울의 한 복판에 조성한 살아있는 역사 체험 공간,▲청계천과 경복궁을 연결하는 보행 중심 공간,▲북악산을 향해 활짝 트인 아름다운 조망을 회복한 공간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화문광장에는 세종로 16개 차로를 10개 차로로 줄여 조성한 중앙광장과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복원한 해치마당, 이순신 장군의 기상을 스토리텔링으로 묘사한 '분수 12ㆍ23', 서울 500년 역사를 617개의 돌판에 기록한 '역사물길' 등이 들어선다. 또한, 광화문광장 중심에 자리 잡게 될 세종대왕 동상은 얼마 전 본격 제작에 들어가 10월 9일 한글날에 공개한다.

차도, 보도, 광장부 등 도로전체가 국내산 화강석으로 포장된 광화문 광장은 휴일과 주말 등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경우 차량을 통제, 차도를 포함한 폭 100m의 공간을 하나의 광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순신장군의 호국정신을 상징하는 '분수 12ㆍ23'와 해치마당

세종로의 상징인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는 300여 개의 분수노즐에서 아름다운 물줄기를 내뿜는 폭 17m, 길이 68m 규모의 ‘분수 12ㆍ23' 가 들어선다.

분수의 이름은 이충무공의 정신을 숫자로 표현한 것으로 '12'는 선조의 '해군을 없애도 좋다'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이 남아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며 지리적인 이점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12척으로 133척을 격파한 명량해전을 상징한다. 또한 '23'은 23전 23승의 해전불패 상징으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 및 상승(常勝)의 기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분수는 한산대첩, 명량대첩 등 23전 23 전승으로 외적을 물리친 장군의 전승을 스토리텔링 했으며, 228개의 샤프분수와 136개의 바닥분수가 설치돼 형형색색 조명과 함께 다양한 분수 모양을 연출하게 된다.

또한, 작동하지 않을 때는 깊이 5cm의 낮은 거울연못이 돼 주변 풍경을 담을 수 있고 행사시에는 수조의 물을 빼서 바닥을 광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분수 앞쪽에는 동상과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만들어졌다.

해치마당은 분수대 아래 공간에 지상광장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연결하여 시민고객이 쉽게 광장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다양한 해치조형물과 지난 해 9월 광화문광장 조성공사 중 발굴된 육조거리 토층원형이 전시된다. 또한, 누구나 편하게 광장을 즐길 수 있도록 여성을 위한 수유실과 파우더실, 어린이 전용화장실, 그리고 장애인 전용화장실과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했다.

해치마당과 지상광장을 잇는 탐방로엔 IT 영상 시스템인 해치보드가 설치돼 기존 전광판보다 훨씬 선명한 화질을 선보인다. 시는 2002년 월드컵 때와 같은 길거리 응원문화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최초의 '역사물길'과 세종대왕의 새로운 탄생

광장 좌우측에는 폭 1m, 수심 2cm의 '역사물길'이 흐른다. 세종로 사거리를 가로지르는 이 물길은 차량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방탄유리로 덮이게 되며 LED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도 볼 수 있게 했다.

동측물길에는 조선건국 1392년부터 2008년까지의 주요역사 내용이 617개의 돌판에 음각으로 새겨져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보게 해준다. 반면 서측물길에는 앞으로 다가올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역사를 후세사람들이 기록하도록 빈칸으로 남겨 가슴 깊이 여운을 남겨준다.

한글날 제막식을 갖는 세종대왕 동상은 이순신 장군 동상을 지나 경복궁 안쪽으로 250m 가량 올라가면 볼 수 있다. 동상기단 아래에는 한글의 체계와 창제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세종 이야기'(가칭)가 설치, 한글날 동상 제막식과 함께 선보인다.

이외에도 동상 기단부 지하공간에는 대왕의 일대기와 한글의 창제원리를 통한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 벽면이 조성되며, 동상 전면부에는 세종대왕의 주요 발명품인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등이 전시된다. 또 후면부에는 북방6진 개척을 의미하는 6개의 열주가 배치된다.

앞으로 광화문광장은 서울 한 복판에 조성된 살아있는 역사 체험공간이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 ☎ 02)3708-2543

하이서울뉴스/박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