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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구현장 공개관람 - 다시 돌아올 국보 1호

이보규 2009. 12. 1. 18:59

 

숭례문 복구현장 공개관람 - 다시 돌아올 국보 1호

 

 2008년 2월 10일 저녁 8시,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온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방화에 의한 숭례문 화재가 발생한지도 벌써 1년 9개월이 지났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문화재청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현장을 수습하고, 숭례문의 가치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기존 부재를 최대한 재활용하고 일제가 훼손한 부분도 바로 잡는다는 숭례문 복원에 관한 기본 방침 등을 발표하여 화재 당시 안타까웠던 마음을 그나마 위로하고 안심할 수가 있었는데요, 그로부터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 숭례문이 어떻게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지, 블로그 기자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되고 있는 숭례문 복구현장 공개관람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숭례문 복구현장 공개 관람- 지난 8월 15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숭례문 복구현장은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숭례문 복구현장 공개 관람은 지난 8월 15일부터 2012년 숭례문 복구 완료시 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람인원은 회당 30분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인데요, 각 관람 회차별로 인터넷 사전예약 접수를 25명씩 받고 있구요.(www.sungnyemun.or.kr) 당일 현장 접수도 5명씩 받아 해설사와 함께 이동하며 관람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45분 진행되는 관람시간 동안 복원현장 구석구석을 돌며 숭례문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뿐만 아니라 각 구역에 설치된 피켓 구조물을 통하여 숭례문의 역사와, 국보 1호로서의 위상, 숭례문 모습 변천과 중건 내역, 그리고 화재 발생 이후 복구 현황과 계획 등 숭례문의 탄생부터 복구완성까지의 시간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해설사가 45분간 동행하여 숭례문의 역사와 문화재적 가치, 복구 현황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각 구역마다 숭례문에 관한 정보가 있는 구조물이 있어서, 국보 1호 숭례문의 과거와 오늘날,

그리고 2012년 복구 완료시의 모습까지 알 수 있다.>

 

 숭례문은 크게 돌을 쌓아 기반을 만든 석축(육축)부분과 문루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화재 당시 “전소되었다”는 마음을 아프게 했던 보도 문구와는 달리, 2층은 90% 소실되었으나 1층은 10% 소실에 그쳤고, 석축부분은 피해가 거의 없어서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국보 1호가 불에 탔다는 처참한 광경 속에서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층문루는 90%가 소실되었으나 1층문루의 경우 기와의 손상 등 10% 소실에 그쳤다.>

 

<석축부분은 대부분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며 숭례문을 여전히 지탱하고 있다.> 

 

 숭례문 복구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동안 화재수습단계, 발굴조사·고증 및 설계단계, 복구공사 단계 등 3단계에 의해서 추진되고 현재까지 화재수습단계를 발굴조사 고증 및 설계 단계 일부를 마쳤고, 그 성과로 6·25 전쟁 이후에 진행된 피해 복구 당시 잘못 복구된 것으로 밝혀진 현판을 원래의 모습으로 바로잡아 복구완료 하였고, 복구용 목재인 준경묘 금강소나무도 이미 확보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문루해체 및 복구, 석축보수 및 좌우 성벽복원, 문루 단청, 주변 환경 정비를 거쳐 준공을 하게 되는데요. 일제에 의해 훼손된 숭례문 좌우 성벽을 이번 복구에 반영하여 원래 모습을 그대로 되찾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6.25 직후 보수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 복구가 완료된 현판의 모습 >

 

<주 목재인 금강송 소나무를 이미 확보하였다.>

 

<숭례문 복구 작업은 건물의 복구 이외에도, 주변 지반을 조사하여 원형 그대로 복구하고 일제 강점기 당시 훼손된 부분도 바로 잡아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예정이다.> 

 

 복구현장에서 만난 문화재청 수리기술과 송봉규 공사감독은 “숭례문 화재 이후에 관광객들이나 평소 숭례문 복구에 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복구현장을 공개하고 있다.”며 “문화재와 문화재 보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공개관람행사를 통해 숭례문복구현장을 둘러보니, 숭례문의 현재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됐을 뿐만 아니라, 숭례문에 대한 인식이 “대한민국 국보 1호는 숭례문이다.”라는 암기용 지식에서 “왜 대한민국 국보 1호가 숭례문인가?”에 대한 답을 얻고 문화재 인식에 대한 사고를 확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2012년 복구 완료시 까지 숭례문 복구현장 공개관람 행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마다 계속된다고 하니까요, 산교육 현장으로서 우리 문화재를 눈과 귀의 감각으로 최대한 가까이서 느끼기 위해서 숭례문 복구현장을 방문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숭례문 복구현장 공개 관람은 복구 완료시 까지 계속되며

인터넷 사전 예약과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서 무료로 입장한다.>

 

 

※ 숭례문 복구현장 공개관람 인터넷예약 : http://www.sungnyemu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