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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최진실-최진영 두 남매를 가슴에 묻다

이보규 2010. 4. 2. 07:14

연예계, 최진실-진영 두 남매를 가슴에 묻다  
[뉴스엔]2010.03.31 17:05 입력 / 2010.04.02 07:11 수정




[뉴스엔 글 배선영 기자/ 사진 임세영 기자]

연예계는 두 남매를 가슴에 묻고 말았다.

지난 2008년 10월 2일 자택에서 숨진 고(故) 최진실. 1년 5개월 뒤인 2010년 3월 29일, 동생 최진영도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최진실이 당시 사채설 등 악성루머에 시달리다 자살로 사망한데 이어, 최진영은 누나의 빈자리에 우울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연예계 복귀 의지를 다지며 어머니와 두 어린 조카를 돌봐왔던 그는 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누나의 뒤를 따랐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3월 29일,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동시에 누나 최진실에 이어 최진영까지 지키지 못한 죄책감마저 감도는 분위기였다.

특히 두 남매의 어머니 정씨는 3월 31일 치러진 고 최진영의 영결식과 추모식에서 오열과 실신을 반복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변 역시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편 최진실과 최진영은 국민남매로 불리며 전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두 남매의 연이은 자살 소식에 팬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최진실의 어린 아들과 딸인 환희와 준희의 거취에도 우려를 표하며 안타까워했다.

1968년생인 최진실은 선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최진실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CF에서 귀엽고 똑소리 나는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진실은 2000년 12월 당대 톱스타로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해 연예계 최대 이슈를 낳았고 2004년 이혼했다. 최진실은 슬하에 아들 딸 1남1녀를 두고 있다.

대표작으로 드라마 KBS 2TV ‘장밋빛 인생’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그대 그리고 나’‘질투’영화 ‘마누라 죽이기’ ‘편지’ 등이 있다. 사망 전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OBS '진실과 구라'의 MC를 맡아 진행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갔지만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971년생인 최진영은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조연으로 데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스무살까지만 살고싶어요' 등에 출연했다. 또 1993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누나 최진실과 함께 청춘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SKY' 등 가수로도 변신해 다방면에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최진영은 2007년 KBS 2TV 드라마 '사랑해도 괜찮아' 출연 이후 안방극장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특히 최진영은 지난 2008년 10월 누나 고(故) 최진실 사망 후 충격에 휩싸였으나 조카들을 키우며 가장으로서의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양대학교 예술학부 연극 전공으로 늦깎이 입학, 우수한 학점으로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최진영은 올 상반기 차기작을 결정하고 브라운관에 컴백할 예정이었지만 누나의 빈자리와 복귀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말았다.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연예계에서 성공을 거머쥐었던 최진실 최진영 두 남매는 화려한 연예계 이면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이어 극단적인 죽음을 맞았다. 이들 두 남매는 팬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긴 채, 경기도 양평균 양수리 갑산공원에서 나란히 잠들었다.

배선영 sypov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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