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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넘는 숨은 알부자들 눈길

이보규 2010. 10. 7. 16:50

500억 넘는 숨은 알부자들 눈길

SK회장 여동생 -SM 이수만 - 차두리 장인 - 박지만…

원로배우 신영균 씨가 5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숨은 부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부자라고 하면 대기업 가문()이나 상장기업의 대주주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올해 ‘한국의 400대 부자’에 이름을 새로 올린 부호 가운데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재력가가 많았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정치인, 비상장기업 오너의 친인척이 대표적이다.

6일 재계정보 제공업체인 재벌닷컴이 1779개 상장사와 1만3589개 비상장사의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가치와 현금자산을 바탕으로 올해 400대 부자를 집계한 결과 54명(13.5%)이 새로운 거부()로 이름을 올렸다.

신흥 부자 가운데는 연예인 출신이나 스포츠 스타의 친인척이 많았다. 유명 가수 출신으로 ‘아이돌 가수’의 산실인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일궈낸 이수만 회장은 회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인 재산 763억 원을 보유한 신흥 부자가 됐다.

196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던 영화배우 고은아 씨의 남편이자 영화 제작과 극장업계 대부로 꼽히는 곽정환 서울시네마 회장도 623억 원의 재력가로 부상했다.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500억 원을 출연한 ‘빨간 마후라’ 신영균 씨의 아들인 신언식 한주에이엠씨 대표는 증여 등으로 543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며 신흥 부자에 합류했다.

축구선수 차두리 씨의 장인인 신철호 임피리얼팰리스호텔 회장은 개인재산이 620억 원으로 집계돼 알려지지 않은 알짜 부자로 떠올랐다. 임피리얼팰리스는 외국 유명 호텔 체인에 가입하지 않은 국내 토종 호텔 브랜드로 2007년 해외에 처음 진출했으며 지난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필리핀 세부에 대형 리조트를 열기도 했다.

정치인의 친인척으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올해 336위의 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EG는 포스코에서 나온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하는 회사로 박 회장의 재산은 583억 원으로 추산됐다.

▼ 한국 400대 부자에 54명 새롭게 이름 올려 ▼

비상장이던 회사가 상장하면서 신흥 부자로 당당히 인정받게 된 재력가도 많다. 새로 상장한 기업의 오너와 회사 지분을 보유한 오너의 친인척들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본인이 2대 주주(10.5%)로 있는 SK C&C가 지난해 11월 상장한 뒤 주가가 급등하면서 5329억 원의 재력가로 부상했다.

올해 초 밀폐용기 국내 1위 업체인 락앤락이 상장하면서 최대주주인 김준일 회장이 단숨에 1조 원대 부호 반열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김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2대 주주인 김창호 씨도 일약 2847억 원을 거머쥔 부자가 됐다. 김 회장은 한국 400대 부자 가운데 19위에, 개인사업을 하는 김창호 씨는 86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목설계업체 도화종합기술공사도 올 8월 상장하면서 최대주주인 곽영필 전 회장이 643억 원의 재력가로 부상했다. 코스닥 기업으로는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박관호 대표이사가 작년 말 상장하면서 1539억 원의 부자가 됐고, 이규성 성융광전 대표이사가 723억 원으로 4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동영상=부자되고 싶나요? 원로배우 신영균씨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