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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한나라당 출신’ 멍에 벗겨달라”

이보규 2010. 10. 14. 22:12

김부겸 “‘한나라당 출신’ 멍에 벗겨달라”

 

민주당 의원 전원에 편지



김부겸. 동아일보 자료사진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13일 당 소속 동료 의원86명 전원에게 친필 편지를 돌린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유력한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당직에서 배제된 데 대한 절절한 심경을 담은 내용이다.

김 의원은 직접 손으로 쓴 A4 5장 분량의 편지에서 "탕평과 당의 화합을 위해 내린 손 대표의 결단은 옳은 방향이며,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겠다"며 "손 대표가 당에 더 깊이 뿌리내리면서 안으로는 당을 단결시키고 밖으로는 민주당으로 국민을 불러모으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여기가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이 동시에 영남 출신이면 큰 일 나는 당이냐"며 "민주당, 한나라당, 개혁신당 출신의 모든 민주개혁세력들이 모여 전국정당 한번 해보자고 만든 당 아니냐"고 격정을 쏟아냈다.

이어 `꼬마민주당' 입당부터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직전 한나라당 탈당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정치인생을 풀어낸 뒤 "한나라당 이력이 오늘까지 이렇게 멍에가 되고 고비마다 족쇄가 될 줄은 몰랐다"며 "제가 짊어질 짐이지만 `전통 민주당'에 청춘을 바쳤던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라는 사실 하나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사의 큰 물결에 따라 본의 아니게 한나라당에 몸 담았다는 게 원죄라면 그 값을 달게 치르겠지만 부디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낙인과 명에를 제 어깨에서 좀 벗겨달라. 눈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불모지에서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김매고 거름 주는 일에 매진, 정권을 되찾아 오는데 민주당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문방위 국감현장-김부겸의원질의와 유인촌장관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