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 핫이슈/_ 언론속으로

1987년 KAL기 폭파 北, 3년전 얼떨결 시인

이보규 2010. 10. 4. 23:16

      1987년 KAL기 폭파 , 3년전 얼떨결 시인

2007년 6자 참석한 이근 “KAL기 이후 테러 안해”

2007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에 참석했던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1987년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사실상 시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이 국장이 당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빼달라고 요청하면서 ‘우리는 KAL기 이후에는 테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에 ‘북측이 KAL기 사건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했더니 이 국장은 실수했다고 생각했는지 아무 말도 안 하더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국장이 KAL기 사건 이후 테러를 저지른 것이 없다고 강조하려다 KAL기 사건을 자기들이 했다고 인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변하며 이를 부연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사실상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한 KAL기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동영상=김현희 일본 극비 입국, 007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