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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난투극 동영상 논란

이보규 2010. 10. 4. 16:00

'지하철 2호선' 난투극 동영상 논란
얼굴, 음성 그대로 노출…사생활 침해 우려도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여중생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7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난투극을 벌이는 동영상이 편집 없이 그대로 유튜브에 올라와 또 다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4일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와 게시판 등에서는 '지하철 패륜녀', '유튜브녀' 등의 이름으로 나온 동영상이 인기 급상승 검색어로 등장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다리를 꼬고 앉았다고 질책하는 할머니와 한 여성이 몸싸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할머니의 질책에 한 여성이 "나에게 뭘 원하는데 니가"라고 항의하자 할머니가 "니가? 34년생이다 왜"라고 흥분하면서 서로 싸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여성은 "아빠 나 한국 너무 싫어"라고 울면서 고함을 질렀고 할머니는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사과하지 않나"라고 자제를 요구하는 한 시민에게 "당신은 뭐야"라고 화를 냈다.

이어 싸움이 어느정도 진정되자 여성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유튜브에 올려. X나 못생겨가지고"라고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선 현장 목격담 등 증언이 이어지면서 누가 잘못했는 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해당 동영상이 전혀 편집이나 블라인드 처리 없이 네티즌들에게 그대로 공개돼 개인의 사생활과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점이다.

이에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는 까페나 블로그 등에 올라온 해당 동영상을 자진 삭제하는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해당 동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은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어 자체 삭제 작업 중"이라며 "이와 같이 문제가 있는 자료의 경우 정부 부처의 권고가 있기 전에 자체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해당 동영상을 원본 그대로 볼 수 있어 문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인터넷 심의를 주관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오전 해당 동영상을 확인하고 관련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사자의 고발이 없으면 초상권 침해 여부에 대한 판단도 할 수 없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지하철 난투극 ‘일파만파’…누리꾼들, 폭력 할머니 비난 쇄도
일부 누리꾼 “여중생은 피해자”
데스크승인 2010.10.04  13:31:41 최서준 기자 | bstaiji@naver.com  

   
 
[프라임경제] “이야기 전후를 들어보면 여학생이 잘한 건 없지만 그렇다고 패륜녀라 불릴만큼 막장은 아닌듯 싶은데요.”

지하철 2호선에서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이른바 ‘난투극’을 벌인 장면온라인에 올라와 검색어 1위를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여학생에 대한 옹호론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동영사이트 ‘유투브’에는 ‘지하철 난투극’이라는 제목으로 할머니와 10대로 보이는 소녀의 거친 몸싸움을 담고 있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싸움의 발단은 다리를 ‘4’자로 꼬고  앉아있는 여학생에게 흙이 묻으니 다리를 치우라는 할머니의 발언에서 시작, 여학생은 “니가뭔데” “나한테 원하는게 뭐냐”등 거침없는 반말을 내뱉었다.

이에 할머니는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휘둘렸으며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어른이 참아라”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아이가 버릇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완력에 밀린 소녀는 다시 의자에 주저앉아 “유투브에 올려”라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할머니는 끝까지 소녀의 다리를 밀치고 옆자리에 앉아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는 이 여학생을 두고 ‘지하철 패륜녀’라는 지적과 함께 할머니의 행동 역시 문제가 있다며 ‘패륜 할머니’라는 비난이 한꺼번에 쇄도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두 사람의 이같은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이 말로만 주의를 줄 뿐,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트위터에 “지하철 난투극이란 기사를 보고, 아직 우리 사회가 씁쓸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하철 난투극 동영상과 영상에 짤린 전모를 보니 둘다 잘못이며 특히 죄송하다는데도 계속 심한욕하며 발밟은 할머니가 발단인데 기사들 제목은 온통 '패륜녀' '유투브녀'다. 대충 추정한 내용, 자극적 제목을 올리고 있다”며 언론들의 보도 태도도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어제 지하철 난투극동영상보고 진짜 놀랬는데 포털에 지하철 패륜녀로 기사가 올라와있는 걸 보니 어이가 없다”며 “여자애 반말로 악쓰는 것보다 그 할머니 패악이 더 보기 흉했다. 여자애 반말을 패륜이라고 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게 더 큰 문제 아닌가?”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지하철 난투극'의 여중생은 피해자 같다"며 ”난투극, 폐륜녀이라는 기자들의 낚시질에 낚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 지하철 패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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