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태블릿 시대] <下> 갤럭시탭 직접 써보니…
세계일보 | 입력 2010.11.05 21:28 | 수정 2010.11.06 02:06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부산
갤럭시탭(사진)에 대해 많은 이가 갖는 의문은 "저렴한 넷북과 뛰어난 스마트폰이 있는데 따로 살 이유가 있는가"로 압축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갤럭시탭을 미리 써본 결과는 "살 만하다"이다. 갤럭시탭이 자랑하는 특화 기능과 서비스들은 충분히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 만했다. 앞으로 속속 등장할 많은 경쟁상품을 대표해 사람들의 일상과 IT(정보기술)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며 태블릿PC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리더스 허브
갤럭시탭 전원을 켰다. 갤럭시탭 로고와 안드로보이, T로고가 등장한 후 시작화면이 나타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4초. 아이패드 대신 아이폰 기동 시간을 재보니 얼추 45초 이상이 걸렸다.
'크기를 늘린 갤럭시S'는 갤럭시탭에 대한 흔한 촌평이다. 하지만 갤럭시탭만 가능하거나 진가를 발휘하는 기능을 이용해보면 다른 평가를 줄 수밖에 없다. 양질의 읽을거리를 모은 '리더스 허브'가 대표적이다. 리더스 허브를 실행시키면 도서, 신문, 전문지식, 잡지, 만화로 나뉜 서가가 나타난다.
도서로 들어가 박완서 신간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골랐는데 연한 살구빛 종이에 막 인쇄된 책을 보는 느낌 그대로다. 30만∼40만원대 전자책 단말기와 비교해도 갤럭시탭의 압승이 예상된다. 스토어에 접속하니 바로 '텍스토어'와 '교보e북'이란 전자서점에 접속, 다른 전자책을 구매하거나 일부분만 미리 읽어볼 수 있었다.
신문은 종합지 4, 영자지 1, 스포츠·경제 등 전문지 3종을 볼 수 있는데 월 구독료 4900원. 전문지식 칸에선 우리나라 최고경영자(CEO)들이 좋아한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각종 보고서를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인터넷 회원만 가입하면 무료여서 식자층에겐 일반 서적보다 훨씬 인기 있을 서비스로 여겨진다.
◆수험생, 갤럭시탭 앞으로!
수험생들에게도 갤럭시탭은 필수 아이템이 될 듯하다. 스마트에듀는 비타에듀, 비상에듀, 1318클래스, 티치미, 수박C, 비타캠퍼스 등 주요 인터넷 강의 사이트들이 총망라됐다. 나중엔 유료로 정식 서비스될 텐데 현재는 일부 무료 공개강좌와 유료 인기강좌의 오리엔테이션 강좌 및 맛보기 강좌를 볼 수 있다.
그중 비타에듀 무료 강좌 강현민 강사의 '지수와 로그 3강'을 선택했다. 와이파이에 접속된 상황에서 바로 선명한 화면의 22분짜리 강의가 시작됐다.
수험생들을 위해선 이 밖에도 프라임사전 등이 제공되는데 한때 EBS 방송과외 때문에 TV와 VTR이 많이 팔렸던 것처럼 수험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기에 충분했다.
◆내비게이션+디지털액자+공학계산기
고가인 갤럭시탭이 충분히 매력적인 건 여러 복합기능 때문이다. 인기 지도인 아이나비가 탑재된 점도 그러하다. 실행하기 위해선 아이나비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 USB케이블 등을 통해 지도 데이터를 받아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갤럭시탭은 일상에서 찍은 사진을 따로 옮기는 수고 없이 바로 디지털액자처럼 간편히 볼 수 있다. 다만 화질이 300만 화소로 그다지 좋지 않은 점은 아쉽다.
공학계산기도 갤럭시탭이 자랑하는 기능 중 하나.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겠지만 16개의 고등계산을 비롯해 길이 부피 넓이 등 다양한 단위변환 기능과 각종 그래프와 표 보기 등은 화면이 큰 태블릿PC에서 빛을 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의 판매 전망에 대해 "일반 소비 시장에서도 유망하지만 법인, 기업 시장에서 더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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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허브
갤럭시탭 전원을 켰다. 갤럭시탭 로고와 안드로보이, T로고가 등장한 후 시작화면이 나타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4초. 아이패드 대신 아이폰 기동 시간을 재보니 얼추 45초 이상이 걸렸다.
'크기를 늘린 갤럭시S'는 갤럭시탭에 대한 흔한 촌평이다. 하지만 갤럭시탭만 가능하거나 진가를 발휘하는 기능을 이용해보면 다른 평가를 줄 수밖에 없다. 양질의 읽을거리를 모은 '리더스 허브'가 대표적이다. 리더스 허브를 실행시키면 도서, 신문, 전문지식, 잡지, 만화로 나뉜 서가가 나타난다.
도서로 들어가 박완서 신간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골랐는데 연한 살구빛 종이에 막 인쇄된 책을 보는 느낌 그대로다. 30만∼40만원대 전자책 단말기와 비교해도 갤럭시탭의 압승이 예상된다. 스토어에 접속하니 바로 '텍스토어'와 '교보e북'이란 전자서점에 접속, 다른 전자책을 구매하거나 일부분만 미리 읽어볼 수 있었다.
신문은 종합지 4, 영자지 1, 스포츠·경제 등 전문지 3종을 볼 수 있는데 월 구독료 4900원. 전문지식 칸에선 우리나라 최고경영자(CEO)들이 좋아한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각종 보고서를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인터넷 회원만 가입하면 무료여서 식자층에겐 일반 서적보다 훨씬 인기 있을 서비스로 여겨진다.
◆수험생, 갤럭시탭 앞으로!
수험생들에게도 갤럭시탭은 필수 아이템이 될 듯하다. 스마트에듀는 비타에듀, 비상에듀, 1318클래스, 티치미, 수박C, 비타캠퍼스 등 주요 인터넷 강의 사이트들이 총망라됐다. 나중엔 유료로 정식 서비스될 텐데 현재는 일부 무료 공개강좌와 유료 인기강좌의 오리엔테이션 강좌 및 맛보기 강좌를 볼 수 있다.
그중 비타에듀 무료 강좌 강현민 강사의 '지수와 로그 3강'을 선택했다. 와이파이에 접속된 상황에서 바로 선명한 화면의 22분짜리 강의가 시작됐다.
수험생들을 위해선 이 밖에도 프라임사전 등이 제공되는데 한때 EBS 방송과외 때문에 TV와 VTR이 많이 팔렸던 것처럼 수험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기에 충분했다.
◆내비게이션+디지털액자+공학계산기
고가인 갤럭시탭이 충분히 매력적인 건 여러 복합기능 때문이다. 인기 지도인 아이나비가 탑재된 점도 그러하다. 실행하기 위해선 아이나비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 USB케이블 등을 통해 지도 데이터를 받아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갤럭시탭은 일상에서 찍은 사진을 따로 옮기는 수고 없이 바로 디지털액자처럼 간편히 볼 수 있다. 다만 화질이 300만 화소로 그다지 좋지 않은 점은 아쉽다.
공학계산기도 갤럭시탭이 자랑하는 기능 중 하나.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겠지만 16개의 고등계산을 비롯해 길이 부피 넓이 등 다양한 단위변환 기능과 각종 그래프와 표 보기 등은 화면이 큰 태블릿PC에서 빛을 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의 판매 전망에 대해 "일반 소비 시장에서도 유망하지만 법인, 기업 시장에서 더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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