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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유례 없는 종영 예고..'명예로운 퇴장' 택했다!

이보규 2011. 8. 19. 23:02

'1박2일' 유례 없는 종영 예고..'명예로운 퇴장' 택했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이 예능 사상 유례 없이 종영을 예고하는 '파격'을 택했다.

KBS는 19일 "KBS와 강호동씨를 비롯한 멤버들은 앞으로 6개월간 '1박2일' 촬영에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6개월 후 코너 종영을 공식 발표했다.

예능은 드라마와 달리 정확한 종영 시점 없이 통상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하고 출연자가 하차를 하면서 퇴장하는 것이 관례였던 것을 감안하면 '1박2일'의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KBS도 "'1박2일'에 부여된 '국민예능'이라는 찬사는 강호동씨를 비롯한 멤버들, 여러 관련 스태프의 땀과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라며 "KBS와 출연진은 이런 결과가 프로그램 말미에 퇴색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현실적으로 멤버들 역시 '1박2일'을 평생 동안 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07년 8월 첫 방송을 한 '1박2일'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우리 국토의 숨은 비경을 소개하는 코너로 공영성과 오락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왔다. 3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국민예능'이라는 칭호까지 얻었으며 MBC '무한도전'과 함께 열성팬층을 낳으며 팬덤문화의 영역 확장을 이뤄낸 저력의 코너로 인정받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김C와 MC몽의 하차로 한 차례를 위기를 겪은 '1박2일'은 올 초 이승기의 하차설로 또 한번 홍역을 치른 뒤 결국 메인 MC 강호동의 하차 의지 표명으로 존립 근거를 잃고 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최근 연출자인 나영석 PD의 이적설까지 불거지면서 여러 모로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결국 KBS 측과 출연진의 신중한 논의 끝에 '박수칠 때 떠난다'는 명예로운 퇴장을 선택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