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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곽노현 이번엔 보복人事?… ‘비서진 승진 특혜’ 본보기사에 불만

이보규 2012. 3. 1. 08:19

[단독]곽노현 이번엔 보복人事?… ‘비서진 승진 특혜’ 본보기사에 불만

 

 

곽노현 이번엔 보복人事?… ‘비서진 승진 특혜’ 본보기사에 불만
취재원 색출 지시… 총무과장 지방 발령
교과부, 특채 3명 취소 요구

 
서울시교육청의 특혜인사 의혹이 언론에 계속 보도되자 곽노현 교육감이 불만을 나타내면서 담당 과장을 갑자기 지방으로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3월 1일자 교육전문직 정기인사(24일) 뒤에 나온 조치여서 보복성 발령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곽 교육감이 공립학교 교사로 특별 채용한 3명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시정지시를 내려 인사를 놓고 교육청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이재하 총무과장을 경기 가평의 서울시학생교육원 총무부장으로 발령했다.

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비서진 승진과 인원 확대를 추진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공무원 인사를 담당하는 이 과장에 대한 인사를 지시했다. 곽 교육감은 기사가 나간 경위와 취재원을 색출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본보 27일자 A15면 곽노현 교육감 “비서 늘리고 직급 올려라”


[채널A 영상]“우린 10년 넘어야 6급 다는데…분노할 수밖에”

이번 인사에 대해 보복성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곽 교육감이 수감 중일 때, 당시 이대영 교육감 권한대행이 인사를 단행했는데(1월 1일자) 이에 대해 곽 교육감이 불만이 많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했다.
교육감 전속 운전사의 계약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이 컸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신 공보담당관이 지난해 12월 말 “운전사의 계약을 연장해 달라”고 했지만 이 과장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곽 교육감은 직무에 복귀한 뒤인 지난달 31일 운전사를 재임용했다.

곽 교육감의 잇따른 인사에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멀리 보내는 건 사실상 귀양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점희 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곽 교육감이 교육청을 사(私)조직화하고 있다. 자기 식구 챙기기 인사를 강행하는 곽 교육감을 상대로 29일부터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감사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교과부는 곽 교육감이 비서 1명과 해직교사 2명을 공립고에 특별 채용한 것에 대해 29일까지 임용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김태형 교과부 교원정책과장은 “공개전형을 통하지 않고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에서 특채를 진행한 것으로 보여 현장 교원의 혼란과 사기 저하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