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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生存秘密 6가지

이보규 2013. 4. 14. 23:37

 

 

 

이스라엘의 生存秘密 6가지

술집서 과학콘서트 여는 석학들

ㅡ 벤처 기업가 키우는 군대, ㅡ무슬림도 받아 들이는 키부츠




바이츠만 연구소


천연자원이 없는 이스라엘은 과학과 기술에 미래를 투자해 왔다.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바이츠만 연구소의 석학 50여 명이 술집과 카페로 흩어져 손님들을 대상으로 즉석 과학강연을 펼치는 진풍경은 ‘과학 강국’ 이스라엘의 잠재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스라엘에 쏠리는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사회를 향해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폭격할 수도 있다”며 “이란에 레드 라인을 설정하라”고 거듭 요구하면서다. 3000년 역사를 말하지만 나라를 새로 세운 지 64년밖에 안 된 오래고도 새로운 나라. 전라도 크기의 척박한 땅에 인구 700만 명이 거주하며 ‘지도 위의 점’이라고 스스로 일컫는 조그마한 나라. ‘중동의 싸움꾼’으로 미움 받으면서도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대인의 고향으로 부러움을 사는 나라. 국기에 펄럭이는 육망성 ‘다윗의 별’처럼 이스라엘의 오늘을 이루는 ‘여섯 꼭짓점’을 현지 취재를 통해 짚어봤다.



1. 로마에 맞서 960명 자결, 마사다 요새

“노예로 살 수 없다” 자유와 저항의 상징


푸른 사해가 내려다보이는 마사다 요새

숨이 턱턱 막히는 섭씨 41도의 더위. 지글거리는 뙤약볕 아래에서도 편리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대신 2000여 년 전의 구불구불한 ‘뱀길(Snake Path)’을 따라 450m 높이의 거친 돌산을 오르는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TV 프로덕션 PD인 루트 나들린은 “마사다는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다녀가는 성지”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매년 찾는 이도 많다”고 말했다. 마사다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선서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히브리어로 ‘요새’라는 뜻에 걸맞게 마사다는 사막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500mL 물병 1800만 개 분량을 보관할 수 있었다는 물 저장고, 모자이크 바닥이 아직 선명히 남아있는 궁전 터에 대규모 목욕탕까지. 고대 유대왕국 헤롯 왕 시절부터 두려움과 경탄의 상징이었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사다가 이스라엘인에게 특별한 이유는 옛 영광보다는 피비린내 흥건한 비극 때문이다.

마사다는 로마 제국에 대한 유대왕국의 마지막 항쟁지였다. 7년 항쟁 최후의 생존자 960명은 로마군 8000명에 포위당하자 “또다시 노예로 살 순 없다”며 집단 자결을 결심한다. 마침 이날은 유대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날이기도 했다. 유대 율법은 자살을 금지하고 있다. 추첨으로 10명을 뽑았다. 동포가 자살하지 않아도 되도록 살인을 맡아줄 이들이다. 피바다 속에 남은 최후의 10인이 다시 나머지 아홉 명을 죽여줄 한 명을 뽑았다. 자살이란 죄를 범해야만 하는 단 한 명의 희생자를.

에이탄 캠프벨 마사다 국립공원장은 “마사다의 비극을 ‘전설’이라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뚱뚱이’나 ‘대머리’ 등의 별명이 새겨진 당시 토기 조각들이 발견됐다”며 “그리스 도편(陶片) 투표제처럼 추첨 도구로 토기 조각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마사다는 죽음의 장소가 아니라 삶의 장소 ”라고 했다. 마사다는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20만 명이 찾는 음악축제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막 한가운데서 넓게 펼쳐진 사해를 내려다보며 2000년 전 성터를 배경으로 오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공연 때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2. 사막의 기적 일군 집단농장 키부츠

같이 나눌 마음 있으면 국적 • 인종 불문

 

지난달 25일 오후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북쪽 엔 게디 키부츠를 찾았다. 1953년 이 키부츠를 공동 설립한 자부(71•사진)가 마중을 나왔다. 그림책에 나오는 요정 할아버지 같은 구불구불한 긴 수염에 자그마한 몸짓. 성을 물으니 “키부츠에선 ‘자부’면 충분하다”고 한다. 히브리어로 ‘집단’을 뜻하는 키부츠는 척박한 땅을 공동체 정신으로 개척하며 이스라엘의 번영을 가져온 ‘집단농장’으로 알려져 있다. 자부는 “키부츠 인구는 이스라엘 전체의 2.5%밖에 안 되지만 농업의 40%와 산업의 20%를 일궈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키부츠 멤버는 전체회의를 통해 받아들인다. 조건은 까다롭지 않다. 남들과 나누는 것을 기분 좋게, 편안하게 여기면 된다. 집과 농산물, 돈과 일, 이 모든 것을 공동으로 나눌 결심만 한다면 인종도, 종교도, 언어도 상관없다. 무슬림도 키부츠 멤버가 될 수 있다. 아주 작은 문제들도 공동회의에서 결정한다. 고민도 함께 나누는 것이기에, 자부는 “당신의 건강도, 세금 계산도 다른 멤버들이 보살펴주니 삶이 얼마나 단순하겠는가?”라며 “1년간 여기서 지내보면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인들이 선을 체험하기 위해 산사에 머무르듯 키부츠 생활을 해보라는 얘기다.

엔 게디 키부츠의 주민은 모두 500명. 특이한 것은 키부츠 멤버의 아이들인 ‘키부 차일드’ 165명은 별도로 셈한다는 점이다. 자부는 “키부츠는 기본적으로 내가 공동체를 선택하고 공동체도 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아이들 스스로 이곳을 선택한 게 아니기 때문에 같이 생활한다고 키부츠의 정식 멤버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기 선택에 의한 공동체의 힘은 놀랍다. 1년에 닷새, 총 150㎜밖에 비가 안 온다는 이 키부츠에 브라질 정글의 꽃까지 활짝 핀 식물원을 가꿔놓았다. 산 중턱에 있는 엔 게디 샘물을 끌어와 필요한 곳에 필요할 때만 점을 찍듯 물을 주고 생활하수는 모두 정화시켜 농업용수로 재사용하는 끈질김이 500여 종의 식물을 자라나게 하고 있다.



3. ‘성지 중의 성지’ 예루살렘 통곡의 벽

1년에 한 번 꼭 참배 … 종교로 국민 통합


동예루살렘 통곡의 벽

유대인들은 이곳을 ‘성지 중의 성지’로 경배한다. 벽 앞에서 이들은 ‘인간의 영혼은 마치 촛불처럼 흔들리고, 뻣뻣이 선 채로는 감히 신을 대할 수 없기에’ 몸을 좌우로 흔들며 길고 긴 기도와 함께 흐느낀다. 벽 틈마다 순례자들의 소원이 돌돌 말린 채 끼워져 있다. 이 소원들은 1년에 한 번씩 꺼내 땅에 경건하게 묻는다. 유대인의 장례 방식 그대로다. 소원을 빈 이의 영혼이 쪽지에 담겨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성전의 파괴를 슬퍼하며 유대인들은 1년에 한 번 이곳에서 통곡한다. 그러나 그 외엔 웃고 노래하고 춤추며 삶을 축복한다. 이날도 열세 살이 된 소년 여럿이 떠들썩하게 성인식을 치르고 있었다. 소년은 열세 살, 소녀는 열두 살이 되면 성인식을 치른다. 이스라엘인들은 “우리 중에 ‘종교적인 사람’은 극히 일부”라고 말하곤 한다.

귀밑머리를 기르고 평소에도 검은 양복에 검은 모자를 쓴 극정통파 유대교도를 일컬어 ‘종교적인 사람’이라며 차별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방인의 눈으로 볼 때 이스라엘인은 모두 종교적이다. 금요일 저녁이면 토요일 저녁까지 이어지는 ‘샤바트(안식일)’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린다. 샤바트 기간에는 불을 피워서도, 요리를 해서도, 운전을 해서도, 전기 스위치를 켜서도 안 된다.

호텔에서도 이 기간에는 미리 만들어둔 요리를 내놓는다. 하루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따뜻한 음식 보관 용기가 따로 있다. 호텔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랍비(유대교 성직자)가 미리 정해준다. 심지어 이 기간에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도록 층마다 자동으로 서는 ‘샤바트 엘리베이터’도 가동된다. 전등은 샤바트가 시작되기 전에 모두 켜 놓는다. 당연히 이스라엘의 휴일은 금•토요일이다. 일요일에는 일한다.



4. 이스라엘의 자존심 바이츠만 연구소

과학 • 인문학 결합 노벨상 수상 산실

텔아비브 남쪽 소도시 르호브. 과학 강국 이스라엘의 자존심인 바이츠만(Weizmann) 연구소(사진)에 들어섰다. 화학자였던 초대 대통령 하임 바이츠만이 세운 세계 정상급 과학 연구기관이자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고등교육기관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바르요셉 부학장은 “뇌과학•에너지과학•나노과학 등 현대 과학은 수학•물리학•유전공학 등 각 분야가 서로 협력하지 않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바이츠만은 세계 최초로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시켰으며, 내년에는 사회과학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나 사회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압박이 한국에도 있을 것”이라며 “ 기초과학은 과학자들이 호기심과 꿈을 좇을 때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포 내 단백질 생산의 비밀을 풀어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9년 여성으로선 네 번째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아다 요나스 바이츠만 연구소 교수의 예를 들었다. “요나스 교수는 그냥 세포 내 ‘리보솜’의 모양이 너무 궁금해서 30년간 연구를 계속했는데 그게 결국 항생제 개발로 연결된 거지요. 바이츠만은 수많은 특허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 이런 식의 ‘뜻밖의 결과’로 얻어진 것들입니다.”

아론 헨(신경생물학) 교수는 “바이츠만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는 과학을 일반인과 어린이들에게 널리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바이츠만의 과학자들은 술집으로 향했다. 올해로 4년째 바이츠만의 과학자들은 매년 한두 차례 50여 명씩 텔아비브와 르호브의 술집과 카페로 흩어진다. 일반 손님들 앞에서 강연하고 함께 토론하며 ‘과학의 밤’을 여는 것이다. “처음엔 술집 주인들이 시큰둥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과학자가 하는 말을 들으러 술집에 오겠느냐고요. 그런데 창턱이며 바닥까지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제발 우리 가게에도 와달라’는 술집 주인들의 민원전화가 폭주할 정도입니다.”



5. 젊은 IT 전문가 양성소 군대

청각장애인도 자원 입대해 수퍼컴 업무

텔아비브 근교 마이크로소프트(MS)사. 젊은 IT 벤처사업가를 선정해 사무실과 경영기법 등 사업 인프라를 제공하는 MS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이스라엘 총책임자 하난 라비를 만났다. MS는 지난 4월 이 프로그램의 세계 첫 시행지로 이스라엘을 선정했다.

라비는 “나 또한 IT 기업을 대여섯 개씩 창업했던 벤처 1세대”라며 “군대가 나를 키웠다”고 말했다. 14세 때 간단한 교육 소프트웨어를 판매한 ‘컴퓨터 키드’였지만 진정한 실력은 열여덟 살 때 공군에 입대한 뒤 길렀다는 거다. 그는 공군 정보부에서 최고 수준의 컴퓨터를 다루며 3년 의무 복무를 마친 뒤에도 3년 더 남아 군생활을 했다. 그는 “세계적 보안 프로그램인 ‘체크포인트’는 이스라엘군 컴퓨터를 보호하기 위해 처음 개발됐고, 1억 명 이상 가입한 세계 점유율 1위의 ICQ 메신저도 이스라엘 컴퓨터 담당 군인들이 상관에게 들키지 않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 처음 만들었던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이날은 마침 MS 액셀러레이터 1기생들이 4개월간의 프로그램을 마치는 날이었다. 사무실을 정리하느라 바쁜 20~30대 벤처사업가 중 얼굴이 꼭 닮은 두 젊은이가 눈에 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인력 채용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스물일곱 살 쌍둥이는 선천성 청각장애인이다. 다소 어눌한 발음으로 힘들게 의사소통을 하지만 형제는 나란히 명문 히브리대에서 컴퓨터 공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다.

놀랍게도 두 사람 모두 군 면제 대상임에도 자원해서 3년간 군복무를 마쳤다고 했다. 둘이 군에서 맡은 업무는 역시 수퍼컴퓨터 담당. 5분 먼저 태어난 형 탈 모란(사진 왼쪽)이 말했다. “조국 이스라엘은 적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기꺼이 찾아서 해야지요.”



6. 왕따 없는 영재학교 하크파 하야로크

논쟁식 교육 … “세 명 모이면 다섯 가지 의견”

텔아비브 근교 중•고교 과정 영재학교인 ‘하크파 하야로크(초록 마을)’. 1200명의 학생이 다니는 이 학교 정문을 들어서자 공작 세 마리가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다. 깜짝 놀라는 기자에게 신입생 마야 루리아(14)양은 “우리 학교엔 에뮤(타조처럼 생긴 호주의 새)도 있다”며 키득거린다. 농업 키부츠를 개조한 학교답게 큰 농장이 있다고 했다. 에덴 로젠(14)군은 “염소든 닭이든 전교생이 의무적으로 농장의 동물을 돌봐야 한다”며 “우리가 짠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가 학교 식당에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의대•수의대 준비반에 있는 디보 캐플런(15)군은 “왕따요? 들어본 적도 없지만 만약 친구를 괴롭히면 당장 퇴학당할 걸요”라며 눈이 둥그레진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배운다”면서. 히브리어를 못하는 에티오피아 친구나 무슬림 친구도 반에 많단다. 8학년인 노아 코르니어브(14)양은 “7학년 때 다니던 일반 학교와 달리 고급 화학과 물리를 배우고 당장 실험해볼 수 있어 좋다.

그런데 우리 학교에선 과학만 하면 안 되고 피아노나 연극 같은 활동을 꼭 같이 해야 한다”며 배시시 웃는다.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 출신인 이 학교 과학교사 밥 로치(62)는 “초콜릿•매니큐어•치와와 등 무조건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를 최신 과학동향과 연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으로 수업한다”고 했다. 이런 ‘청소년 마을’ 형식의 영재학교는 이스라엘에 약 40개. 모두 공립이다.

‘전인교육’보다 더 중시되는 것은 뭐든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스라엘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담당인 하가이 샤그리르는 “어렸을 때부터 랍비가 성경의 한 구절을 들면 한 사람이 반대 의견을 말하고, 다음 사람이 또 그에 반대하는 식으로 수시간 논쟁하도록 배웠다”며 “어떤 권위에도 굴복하지 말라고 교육받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직장 상사나 교사로 일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덧붙였다. “이스라엘 사람 세 명이 모이면 다섯 개의 다른 의견이 있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기존의 것을 인정하지 않고 차별화한 생각을 하는 걸 가장 중시하는 교육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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