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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나누기 (81)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라

이보규 2013. 10. 10. 08:17

 

 

          이보규의 생각나누기 (81)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라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이다.

     최근에 가끔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자주 만나지 않거나 이름 부를 일이 없으면 잊어지게 마련이다.

     사람마다 기억의 용량이나 한계가 있어 차이가 있겠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최근에 이름을 기억하는 칩이 고장 난 것 같다.

 

     인맥의 달인을 보면 우선 한 번 들어도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을 옆에서 자주 보았다.

     특히 상급자가 하급직원의 이름을 불러주면 감동하게 마련이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학생의 이름 불러주면 좋아한다.

 

     내 친구교수는 옛날에 수업 첫 시간에 출석 부르면서

     절반은 이름을 기억한다고 해서 놀랐는데

     그 친구 학생에게 요즈음 말로 인기 짱이었다.

 

     이름은 내 것이지만 사용은 대부분 상대방이 사용한다.

     나도 지금 이름을 불러주면 좋다.

     영광스러운 이름을 남기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 주라. 삶의 지혜이다.

  

 

                                                                           <청암 이보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