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창고/_ 참고자료스크랩

재난현장에서 나타나는 행동유형과 그 이유

이보규 2014. 4. 28. 16:10
2014. 04. 28

 

 

미래과학연구원에서 보내드리는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제 184편/ 재난현장에서 나타나는 행동유형과 그 이유  

 

 

 
                     
음의 위협 앞에 의연한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또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의외로 멍하니 아무 행동도 하지 않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구해내는

사람도 있는데요,
재난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그리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

걸까요?


■ 패닉형 - 공포에 질려 눈앞에 비상구도 못 본다


패닉형은 공포에 질려 소리를 치며 우왕좌왕하며 주변 사람까지도 불안하게 할 수

있는데요,
재난이 닥치면 패닉형의 몸은 극도로 긴장합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은

가빠지며 온몸이 떨리며 심하게는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뇌를 보면 감정과 기억, 행동을 조절하는 변연계와 공포를 느끼는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 돼 있어서 공포에 질려 감정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된 것입니다. 대뇌신피질의

활동도 억제되면서
인지 능력이 떨어져 침착하게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이 때문에 재난 상황에서 눈앞에 창문 유리를 깨는 비상 탈출 망치가 있어도 보지 못합니다.

패닉형이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 시간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건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지만, 안타깝게도 재난 상황은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 긴장형 - 어떤 대처 행동도 하지 않는다


긴장형은 위기 상황에서 그대로 얼어붙은 채 어떤 대처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서북부 해안에 수십m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밀어닥쳤습니다. 근처

미야기현 나토리사 유리아게 마을은 지진이 일어난 뒤 한 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지진 해일이

밀려왔는데 전체 인구의 5600명 중 700명이 사망했습니다. 생존자를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지진 해일 경보가 울려도 아무렇지 않은 척 일을 계속하거나 그 자리에 서서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요, 심리학적으로 고소 공포증이나 동물 공포증

환자와 비슷합니다. 겁에 질린 나머지 그대로 굳어버린 것이지요.

긴장형은 조난 구조 활동이 있기 전까지 현장에 그대로 얼어붙어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신 분석학적으로는 불안 상황에서의 퇴행(regression)이라고

합니다.


■ 추종형 - 다수의 선택을 따른다


추종형은 자신의 판단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는 대로 따릅니다. 동조성이라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의견을 따르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화재로 선로 갈림길에

있을 때, 자신의 왼편에서 비상구 유도등을 봤다 하더라도 다수의 사람이 오른편으로 간다면

자신도 오른쪽을 향해 달립니다.

재난 상황같이 긴급하고 옳고 그름의 상황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조 현상을 보입니다.
이 유형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재난 상황을 낙관한다는

것입니다.
재난 상황에 닥쳐도 시스템의 안전성을 믿으며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상한 낌새를 감지해도 다른 사람들이 가만히 있다면,

나서지 않고 스스로 괜찮을 거라 다독이며 상황을 지켜보다 화를 입습니다.


■ 우유부단형 - 어떻게 할까 고민만 계속한다


경고음이 울려도 탈출해야 할지, 그냥 있어야 할지 고민을 계속 하다가 탈출 시기를 놓칠

수 있는 유형입니다.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정보가 부족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유형의 기질을

보입니다. 하지만 관리자가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안내한다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형입니다.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비상 착륙하다가 추락했습니다.

항공기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2명의 희생자 외에 대부분 무사했습니다.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한 데는 두 여승무원의 힘이 컸는데요, 승객에게 정확하게 상황을 알리고

탈출을 도운 뒤 마지막에 빠져나왔기 때문입니다.


■ 영웅형 -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구한다


재난 현장에서 영웅적 면모를 발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웅형은 죽음을 무릅쓰고 구난

활동을 하며 진정한 리더가 되어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끌며
재난이

닥쳐와도 비교적 침착함을 유지합니다.

물론 영웅형도 재난 앞에서는 스트레스와 패닉을 경험합니다만, 이타적 행동과 패닉이

마음속에서 경쟁 관계에 있어 이타적 행동이 활성화되면 패닉이 억제됩니다.
리더가

어리석거나 무모할 경우, 오히려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도 생깁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어리석은 리더와 영웅형의 훌륭한 리더의 차이는

위기의 순간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글: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과학향기

'...♤ 자료창고 > _ 참고자료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w To Think 7 가지 법칙  (0) 2014.07.24
유익한 상식  (0) 2014.06.13
유네스코 우리나라 기록유산  (0) 2014.04.19
결혼 축의금 도난 방지  (0) 2014.04.16
충성고객 형성의 7단계  (0) 201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