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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과학입국, 기술입국을 시작할 때다(4)

이보규 2014. 8. 5. 07:17
아침묵상 제목과 날짜
다시 과학입국, 기술입국을 시작할 때다(4) 2014-8-5
“비전이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언 29장 18절)

이번에 경찰관 시험에 6만 명이 지원하였다는 보도이다. 그러나 이건 약과다. 지난해는 9급 공무원 2,700명을 선발하는 시험에 무려 22만 3천 6백 명의 젊은이들이 지원하였다. 9급 공무원이라면 동사무소 맨 앞자리에 앉아 주민등록증 등본이나 인감증명서를 발급하여 주는 자리이다. 그런 자리이지만 안정된 직업이라 하여 무려 22만이 넘는 젊은이들이 지원한 것이다.

생각해 보면 슬픈 일이다. 젊은이들이 고생스럽고 힘들어도 개척하는 일이나 도전하는 일에 지원하여 들지를 아니하고, 오로지 안정된 자리라 하여 9급 공무원직에 몰려드는 것이다.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풍조가 일이년 사이에 생겨진 것이 아니다. 지난 이삼십년 혹은 삼사십년간 국민들 속에 개척정신, 모험정신, 창조정신을 기본으로 하는 기업가 정신이 약하여지게 되면서 젊은이들의 정신과 사고방식은 진취적인 기상을 잃고, 비록 9급 공무원일지언정 안정된 자리로 몰리게 된 것이다.

만일에 지난 몇 십년간에 과학교육, 기술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그런 과학기술의 바탕 위에 기업가 정신을 강화하였더라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젊은이들이 벤처 기업을 창업하고 중소기업일지라도 자신의 과학적 역량과 기술을 실천할 수 있는 자리로 진출하려 하였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교육시스템을 바꾸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과학교육, 기술교육을 강화 강조하여 과학자들이 존중 받고 기술자들이 인정받는 사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정치인들이 여야를 불문하고 이런 국가경영의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을 국민들인 청소년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심어 주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을 성적으로 평가하여서는 안 된다. 그들이 가슴에 품은 비전과 꿈으로 평가하여 주어야 한다.

성경 잠언 29장에 이르기를 묵시가 없으면 백성들이 방자히 행한다 하였다. 이 말씀에서 묵시란 말이 영어로는 비전이고, 방자히 행한다는 말은 망할 짓을 골라서 한다는 말이다. 비전 없는 청소년들은 자살을 하고, 인터넷에 중독이 되며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그러기에 교육은 본질적으로 지식을 넓혀 주는 일이 첫째가 아니다.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여 주고 내일에의 비전을 심어 주는 일이 첫째이다.

우리나라만큼 자녀들을 총명하게 낳아 바보처럼 기르는 나라가 또 있겠는가? 총명하게 낳았으니 튼튼하게 바르게 비전과 꿈을 지니게 길러서,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고 일류 기술자가 되어 건강하고 보람 있고 그리고 행복하고 멋있게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이런 교육, 이런 훈련에 온 나라가 국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