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의 시간/_ 기독교이야기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

이보규 2014. 8. 30. 07:55

                 .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

                        

 

 

 

나는, 그대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과 생명의 주가 되심에 관해 이야기를 좀 더 나누려 한다. 우리에게 영원한 삶의 시작인 부활보다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앞에서 본 과부의 아들인 청년을 살리신 주님은, 나사로와 회당장 야이로의 딸도 살려주셨다. 회당장은 회당의 책임자일 뿐 아니라 그 지역사회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주님께서 가버나움 동네에서 제자들과 말씀을 나누고 있을 때 야이로가 급히 찾아와 넙죽 엎드려 절하더니,

주여, 속히 저와 함께 가서 제 딸아이를 살려주소서.”

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의 집을 향해 가고 계셨다.

 

그때 열두 해나 혈루증(하혈)을 앓아온 여인 하나가 사력을 다해 군중을 헤치고 주님께 다가왔다. 얼굴이 백지처럼 창백하고 뼈만 남은 그미는 그 병 치료에 가진 재물을 다 썼는지라, 마지막 희망을 걸고 죽기 살기로 머리를 디밀고 군중을 파고들었다.

드디어 주님 뒤에 와서 주님의 옷자락을 만졌다. 성경은,

그 순간 혈루 근원이 말랐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때 주님께서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

고 뒤돌아보시며 물으셨다. 한 제자가, 에워싼 군중이 밀고 밀리느라 주님의 옷이 당겨졌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이에 주님께서,

아니다. 내게서 능력이 나갔다.”

고 말씀하셨다. 이에 그미는 엎드려 흐느껴 울면서,

주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제 병이 나을 줄 믿고 만졌습니다.”

라고 자백했다. 이에 주님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믿음을 칭찬해 보내셨다(9:20~22). 믿음은 오늘날도 숱한 기적을 낳는다.

 

내 전도를 받은 한 여교사가 종암장로교회에 등록을 하고 몇 주 다닐 때였다. 그분은 어느 주일에 오더니 오른쪽 어깨와 팔의 통증으로 숟가락질도 할 수 없다며 고통스러워했다. 나는 그 팔 때문에 믿음을 잃게 되지 않을까 적이 염려되어 통증을 없애달라고 기도하였다. 그 다음 주일에 예배를 마치고 그분과 함께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가는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이서 우선 안심이 되었다.

 

팔의 통증은 나았습니까?”고 물었더니, 놀라운 간증을 들려주었다. 그분이 방금 예배를 마치고 나올 때 내가 목사님과 악수를 하면 팔이 나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기에 그대로 했더니 팔이 거짓말처럼 아프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팔을 들어 올려보기도 하고, 빙빙 돌려보기도 하면서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마치 저 혈루증 환자가 옷자락만 만져도 나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처럼 목사님과 악수만 하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자기가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했다는 것이다. 여 성도들은 목사님과 악수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행한 그 믿음을 보신 주님께서 고쳐주신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그분의 믿음은 튼튼히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은 물론이다아마 그분은 지금쯤 어느 교회의 권사님으로 헌신하고 있을 것이다.

 

주님이 혈루증 여인을 고치고 그 믿음을 칭찬해 보내시는데, 회당장의 집에서 보낸 하인 하나가 헐떡거리며 나타났다.

그는, 딸아이가 죽었으니 예수님을 모셔올 필요가 없다고 그 주인에게 말했다.

주님은 그 전갈을 받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회당장을 보시면서,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리하면 네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

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그 집에 이르러 가족들을 위로하시면서,

울지 마라. 죽은 게 아니라 잔다.”고 하셨다. 죽은 아이를 보고 잔다고 하신 말씀에 그 집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속으로 비웃었다. 주님은 그들을 다 내보내고 세 제자와 아이 부모만 남기신 다음,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자, 아이는 잠에서 깨어나듯 살아났다(8).

비웃던 사람들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진 것은 물론이다.

앞에 소개한 3가지 사건에서 기적이 일어난 배후에는 당사자들의 믿음이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죽었거나 죽음의 병을 앓는 자를 살려주신 성경의 이 두 사건은, 예수님께서 생명이요 부활의 구주이심을 우리에게 잘 말해주고 있다.

 

예수님이 부활과 생명의 구주이심을 더욱 명백히 보여주는 극적인 사건이 있다. 예루살렘 근교 베다니 마을에 두 자매 막달라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오빠 나사로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막내인 마리아로부터 일곱 귀신을 내쫓아주신 일이 감사해서 주님이 예루살렘에 왔다가 들르시면 극진히 모셨다.

그런데, 그 자매들이 요단강 건너 쪽에서 복음을 전하시는 주님께 오라비의 병이 위중하니 빨리 오시라는 전갈을 보내왔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심부름꾼만 돌려보내셨다

죽을병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고, 이를 인하여 그 아들로 영광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러고 이틀 뒤 주님께서,

나사로가 잔다. 깨우러 가자.”고 말씀하셨다. 이에 한 제자가,

주님, 자다가 저절로 깰 텐데 왜 일부러 깨우러 갑니까?”

라고 말했다. 그 말에 주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가 죽었다.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해 기뻐한다. 그것은 너희가 나를 믿게 하려 함이다.”

제자들이 죽은 지 여러 날 된 자를 살려내시는 주님을 보면, 당신을 부활과 생명의 구주로 믿게 되리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다.

주님께서 베다니에 오니, 마리아와 마르다 자매가 흐느껴 울면서,

주님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텐데.”

라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조문객들도 울고, 인간의 죄와 죽음에 대해 통분痛忿히 여기신 주님께서도 함께 우셨다. 그 뒤,

네 오라비가 살리라.”고 하시니까, 마르다는 슬픔에 찬 음성으로

마지막 날 부활 때는 다시 살아날 줄 압니다.”라고 대답했다.

주님은 지금 당장에 살리겠다고 하신 말씀인데, 그미는 믿음이 없어서 먼 훗날을 말하면서 전능자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이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한다. 마르다야, 네가 이것을 믿느냐?”

고 주님께서, 믿음을 촉구하시니 그미는 믿는다고 했다. 그러나 무덤을 들여다보더니,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냄새가 납니다.”라고 말했다. 시체가 썩고 있으니, 주님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다. 이에

내가 말하기를, ‘네가 내 말을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않았더냐!”라고 꾸짖으셨다. 그 무덤 앞에는 많은 추종자들과 조문객들, 빵이나 얻어먹으려고 늘 따라다니는 엄청난 군중들, 대적들 등 아마 수만 명이 주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무덤의 문을 열게 하신 주님께서,

아버지여, 내 말을 항상 들으심을 감사합니다. 이 말을 하는 것은 여기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입니다.”

라고 기도하셨다. 그 후 굴 안을 들여다보시면서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

고 부르시니, 세마포로 온 몸을 칭칭 동인 나사로가 뒤뚱뒤뚱 걸어 나오는 게 아닌가! 그 광경에 모든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대가 그 현장에 있었다면, 놀라지 않았을까? 주님께서,

풀어놓아 다니게 하여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제야 정신이 든 사람들이 우리의 수의壽衣와 같은 그 세마포 천을 얼른 풀어놓았다.

주님은, 그 현장 사람들은 물론, 오고 오는 세대로 하여금 당신이 부활과 생명의 구주이심을 믿게 하려고 이 표적을 베푸신 것이다.

나사로를 살리신 것을 본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었음은 물론이다(11). 이 사건으로 인해 민심이 한층 더 유대교에서 예수교로 옮겨감을 본 대제사장들은, 주님은 물론 나사로까지도 죽이려했다(12:9~11). 나사로는, 예수님이 부활과 생명의 구주이심을 알리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 같은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요한은 백 살까지 산 마지막 사도로서 세월이 갈수록 별처럼 빛나는 주님의 이 사건을 비롯한 주요 역사役事와 말씀들을 들려주었다. 그럴 때면 성도들은, 마지막 사도가 소천하기 전에 그 귀중한 말씀들을 기록으로 남겨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이에 그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책이 요한복음인데, 그 목적을 이렇게 쓰고 있다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주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다(20:30~31).”

 

미국의 고급장교 출신의 문필가 월레이스Lew Wallace는 그의 친구 잉어솔Ingersol과 함께 예수의 부활을 포함한 비이성적인 거짓으로 가득 찬 성경을 파괴하기 위해 자기들의 경전을 쓰겠다고 맹세했다. 그들은 여러 해 동안 구미의 역사가 오랜 도서관들을 뒤져서 나름대로 자료를 준비한 다음 집필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석 장을 채 쓰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 고백하고 말았다. 성경을 공격하기 위해 성경을 정독하는 중에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존재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도저히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 후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는 불후의 명작 소설벤허를 썼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신다(딤전2:4)” 나는, 그대가 기독교를 공격하기 위서라도 좋으니, 성경을 정독해 보기를 권한다. 구도자의 겸허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면 그대 역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 고백하게 될 것이며, 주님께서 부활과 생명의 구주이심을 의심하지 않게 될 것이다. 물론 파스칼의 말대로 성경을 읽지 않고도 우리 안에 있는 종교적 본성 곧 하나님을 찾아 나아가려는 영적 본능에 따라서 믿음을 가지는 것은 더할 수 없는 축복이다.

시의 벤치

여름 시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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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를 먹고 누워서 듣는 이웃집 피아노 소리

갈매기 한두 마리 끼룩거리며 날고 있을 뿐

아직도 비어 있는 바다가 보임

시골에도 비가 온다는 조카의 고추밭 고추들처럼

얼굴이 환해지는 아내

방안에서도 비를 맞는 행운목 잎들이 길게 늘어져 있음

비를 받아먹느라 쳐들었던 그간에 마른 얼굴의 꽃들

보나마나 이젠 고개를 숙이고 있을 것임.

해열제를 먹은 내 몸에서도 소낙비가 쏟아지고

자면서도 나무들이 지절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