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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는 축복인가 재앙인가

이보규 2015. 7. 31. 22:43

 

 

장수는 축복인가 재앙인가

 

 

 

캐나다 퀸스대학 철학교수 크리스틴 오버롤의 저서

 

<평균 수명 120, 축복인가 재앙인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장수시대 우리의 고민을 대변한 것 같아

 

요약해 알아봅니다.

 

 

 

몇 년 전 우리 원불교의 종사(宗師) 한 분이

 

당신은 130세 까지 사시겠다는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말씀을 여쭈었지요.

 

종사님! 우리들이 다 간 다음에 혼자 남으셔서

 

무슨 일을 하시려고요?”

 

, 할 일이 있지!”

 

더 이상 말씀은 안 하셨지만

 

그 분의 건강상태나 법력(法力)으로 보아

 

어쩌면 130세까지 살아 계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사는 것이 재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까요?

 

글쎄요!

 

오래 사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20까지 사는 것은

 

아무래도 재앙으로 여기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요?

 

어느 분이 장례식장에서 이런 추도사를 하였습니다.

 

“70대에 가면 금메달이고,

 

80대에 가면 은메달이며,

 

90대에 가면 똥메달이다.” 라고요.

 

 

 

어쨌든 지금 장수시대에 들어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크리스틴 오버롤 교수가 ‘100세 시대의 리스크

 

조목조목 열거 한 것이 있습니다.

 

이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면

 

장수는 분명 재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장수시대의 리스크를 살펴봅니다.

 

 

 

첫째, 돈 없이 오래 살 때(無錢長壽)입니다.

 

의식주(衣食住)는 인간생활의 3대요소입니다.

 

그런데 세 가지 모두 돈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젊어서 돈을 벌어놓은 사람은 몰라도

 

없는 노년생활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쨌든 돈 없이 오래 산다는 것은 재앙에 가깝습니다.

 

늙어서도 돈이 없으면 노동을 해서라도 벌어야 합니다.

 

최소한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살아가야지요.

 

 

 

그러나 설사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돈 앞에서 비굴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더더구나 돈으로 교만(驕慢)을 부려서도 안 되고요.

 

그리고 돈은 인간이 함부로 대해도 되는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하루아침에 생긴 돈을 평생 간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에 걸쳐 모은 돈을 하루아침에 잃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이 들어 재물에 탐욕을 부린다면 추해집니다.

 

욕심을 여의고 마음을 허공처럼 만들며 가진 것 베푸는 삶이

 

무전장수의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길일 것입니다.

 

 

 

둘째, 아프며 오래 살 때(有病長壽)입니다.

 

인생은 돈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불행한 백만장자가 있는가 하면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로도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행복할 만큼 적당하게 돈이 있고 건강하면

 

노년에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하지만 육체적인 건강은 보통문제가 아닙니다.

 

 

 

마음이 병들고 영혼이 메말라 바스락거리면

 

아무리 돈이 많고 육신이 건강해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노인에게 건강보다 더 큰 행운이 있습니다.

 

그것은 계획을 세워 바쁘고 유용하게 살면서

 

권태와 쇠퇴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하는 것! 그것이 유병장수입니다.

 

 

 

셋째, 일 없이 오래 살 때(無業長壽)입니다.

 

일없이 오래 살 때 과거를 내려놓아야 일이 보입니다.

 

노년의 일은 돈을 벌기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주변 공원에서 담배꽁초라도 주워 환경을 깨끗이 하면

 

그것도 노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일에 속합니다.

 

천지에 널린 것이 일이지만 찾아 나서지 않으면

 

그 일이 나를 찾아오는 일은 없습니다.

 

일을 찾아 느긋하고 한결같이 말없이 자기 앞의 길을 걷노라면

 

길가의 아름다운 야생화도 만나고 산새들의 노래 소리도 들으며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혼자되어 오래 살 때(獨居長壽)입니다.

 

남편이 떠나자 실버타운에 입주한 어느 아내는

 

외롭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그녀는 말끝마다

 

그때는 겨울마다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을 다녔는데,

 

그때는 가을이면 주말마다 등산을 다녔는데로 시작합니다.

 

그녀에게는 과거만 있고 현재는 없습니다.

 

햇빛 찬란한 오후, 산책에 나설 동행을 찾지만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외면합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그때타령에 질렸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면 사람들은 떠나고 맙니다.

 

더불어 살아야 활력이 생깁니다.

 

동창회에도 나가고 친목회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입니다.

 

설사 혼자 살아도 적극적인 생활태도가 필요합니다.

 

 

 

문화생활을 즐기면 적은 돈으로 인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책도 혼자, 음악회도 혼자, 식당에도 혼자.

 

혼자에 익숙해지면 외로울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해가 바뀔 때마다 나이야 먹겠지만

 

혼자를 즐길 줄 아는 노년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혼자가 되는 게 인생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이 네 가지 리스크만 없앤다면

 

100세를 장수해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젊게 사는 노인들은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과 자신의 처지에 대해 매우 정직하지요.

 

따라서 자기의 육체적 나이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노인으로서의 자기의 처지나 위치에 대해서도 이를 긍정합니다.

 

 

 

그런 노인들은 젊음을 부러워하지도 않습니다.

 

더 늙지 않으려는 인위적인 노력도 하지 않지요.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인정하고

 

그 바탕위에서 일상을 살고 있는 것이 최고이지요.

 

그래서 어떤 일에서도 무리가 없으며 순리에 따르게 됩니다.

 

생로병사의 이치에 순응하며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립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사는 노인들은

 

젊게 살고 활기 있게 사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죽음까지도 진리의 섭리(攝理)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나이대로 산다는 말은 사실이며

 

노년은 또 노년대로의 의미와 즐거움이 있는 법이지요.

 

이것을 깨닫는 것이 노년을 살아가는 지혜일 것입니다.

 

 

 

노욕(老慾)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늙은이의 욕심이라는 뜻이지요.

 

노욕을 노추(老醜) 라고도 합니다.

 

보기흉한 노인의 모습이란 뜻이지요.

 

노욕과 노추로 살 것인가 아니면 모든 욕심 버리고

 

마음을 허공같이 비우

 

정신, 육신, 물질로 한 없이 베푸는 신선(神仙)으로 살 것인가는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장수가 축복인가요? 재앙인가요?

 

100세를 너머 살아도 인생이 축복인 사람도 있고

 

재앙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불생불멸(不生不滅)과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이치를

 

아는 우리입니다.

 

우리 노욕과 노추를 버리고 장수를 축복으로 만들면 어떨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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