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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범아! 내 아들아! 날 제발 데려가다오

이보규 2015. 7. 31. 23:02
아범아! 내 아들아! 날 제발 데려가다오

오늘날의 현 세태를
그대로 쓴 스님의 슬픈 노래이기에
현실의 아픔을 돌아보며 옮깁니다.



아범아! 내 아들아~!

-작사, 작곡, 노래 : 능인 (스님)-

1, 아범아! 내 아들아! 날 제발 데려가다오
밥 굶어도 나는 좋고 헐벗어도 나는 좋단다,
너의 얼굴 바라보면 밥 먹은듯 배가 부르고
너와 함께 사는 것은 옷 입은 듯 나를 감싸니
애비야! 내 아들아! 제발 날 좀 데려 가다오,


2, 어멈아! 내 며늘아! 날 제발 데려가다오,
우리 손주 재롱보며 행복하게 살고 싶구나,
달이 가고 해가 가도 그리운 건 너희 얼굴들
가고파도 갈 수 없는 기구한 나의 운명을
에미야! 새 아가야! 제발 날 좀 데려 가다오,


3, 아가야! 내 손주야! 날 제발 데려가다오,
너의 애비 키우던 정 아직도 변함 없는데
이 할미를 원망할까 니 애비를 미워할까,
애지중지 키운자식 세월 따라 멀어만가니
아가야! 내 손주야! 제발 날 좀 데려가다오.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스님의 사연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
역시 대학을 졸업하고 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는
며느리 ...

거기에 대학을 다니고 있는 손자
그러나 그러한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아서
양로원을 찾아가야만 했던 어머니

그것도 오후에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동승하여 차를 태워서
이름모를 길에 내려 주면서 잠깐만 여기서 기다리라고 해 놓고
다음날 새벽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 아들과 며느리...
양로원에 갔다가 어느 할머니의 가슴아픈 사연을 듣고
나는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니의 말씀 한 마디면 공무원과 교육자라는 신분만
가지고도
아들도 며느리도 과연 안전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 할머니는 자식이 그리워 눈물로 지내시면서도
우리 아들이 잘 되야 한다고 하시니
도대체 부모님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19년전 예천 연꽃 마을에 방생법회를 갔을 때 만난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다.

하루하루 아들을 그리워 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노래한
이 노래는
고학력 자식 일 수록 부모님을 외면하는 이 시대의 가장 뼈아픈
어머니의 마음을 노래 한 것이리라 생각 하지만
아마도 젊은 사람들은 싫어 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래도 나는 이 노래를 만들어서 공연장에 가면 자신 있게
부른다.

이 시대에 효의 정신이 아롱거리는 아지랑이 처럼
다시 아물아물 피어 오르는 그날 까지
<물망초 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