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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요청이 소낙비처럼 밀려든다.

이보규 2015. 8. 16. 00:25


강의 요청이 소낙비처럼 밀려든다.

 

메르스 여파로 강의시장이 얼어붙었다가

휴가철이 끝나니까 8월 마지막 주부터

9월의 강의 요청이 집중해서 꼬리를 문다.

강의가 없을 때는 구름 한 점 없다가

갑자기 소낙비처럼 한꺼번에 몰려오니까

강의안 PVT 작성하려니 눈이 아프다.

 

강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요처의 요구에 내가 따라야 하는 것이 강사의 길이다.

어느 날은 유독 4~5차례가 겹치는 일정 때문에

잘 아는 사이에 사양하기도 미안하다.

또 몇 차례는 부득이 하루 두 곳을 뛰어 다녀야 하겠다.

 

강의요청을 사양할 때는 마치 내가 죄인 같다.

기왕에 약속한 강의 날짜를 바꿀 수 없을까

헛일 삼아 전화를 걸어보지만 역시 헛수고 일 뿐이다.

그래도 내가 배신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이제 가급적 자제하고 일주일에 두 세 번 만 하려고 한다.

주례는 보람 있는 일이기에 시간이 중복되지 않는 한 접수한다.

앞으로 세 차례 주례를 약속했지만 내가 설렌다.

그러나 부모나 당사자가 나와 인연이 없는 주례는 물론 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