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참 고맙다.
오늘 저녁에 광화문 세종홀에
동국대학교 G7 CEO 최고위과정
수료식에 참석 하려고 오금역에서
공짜로 지하철 5호선을 탔다.
열차에 좌석이 널널하다.
경로석도 텅비었다.
와이샤스에 양복을 입고
뛰어 와서 땀이 났는데
객실에 냉방이 잘 되어 시원하다.
여기가 천국이다.
집안에 있기보다 훨씬 좋다.
우두커니 앉아 있기 보다
밝은 조명 아래 이렇게
페북질(?)을 하니 1석2조가 아닌가?
누가 이렇게 좋은 대한민국을
어쩌고 저쩌고 하는가.
모두 값 비싼 스마트폰 들고
자라목으로 앉아 있다.
아! 대한민국 서울이 좋다.
보릿고개가 무슨 말인가.
고무신도 없어
짚신 미투리를 신고
베적삼 걸쳐입고
때양볕 아래 밭에서
호미들고 잡초뽑으며
김 매던 소년은
이제는 이미 내가 아니다.
기억 상실증이다.
지금은 모두 다 잊었노라!
그냥 기도 덕분에 천국까지
무임승차로 여기에 왔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 가셨다는 할아버지에게
지금 내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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