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생각 나누기(240) -나는 수필보다 시 쓰기가 더 어렵다.
수필은 생각나는 대로 글을 길게 써도 되지만
시는 정제된 언어를 짧게 쓰기 때문에 늘 더 어렵다.
요즈음은 행사에 가면 종종 축사 청탁을 받는다.
대중 앞에서 축사를 할 때도
“한 10분정도 좋은 말씀 해 주세요” 하면
나는 즉흥적으로 참석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그런데 “간단하게 2분 정도만 해 주세요” 하면 멍해진다.
짧은 시간에 함축된 이야기를 하려면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워크숍 특강의 경우 2시간 이상이 되면
준비해간 스토리텔링으로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지만
3~40분 만 하라고 하면 오히려 당황하게 된다.
적당한 비유는 아니지만 이제 내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 있는 청춘이라면
여유가 있으니까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니까 살아 있을 날이 많지 않아서 안타깝다.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고 말 한마디도 신중해야 하기에
오늘 하루의 행동과 방향 설정도 쉽지가 않다.
<청암 이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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