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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4년만에 특감

이보규 2008. 5. 23. 10:57

신병식기자의조간브리핑

KBS 4년 만에 특감  2008-05-22 09:20

감사원이 21일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감사원은 이날 국민감사청구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KBS의 누적결손 증가 등 부실 경영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인사권 남용 등 경영실태 전반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감사 실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감사는 지난 15일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KBS의 △최근 5년간 누적적자 1500억원 등 부실 경영 △부당 특별승진 등 인사권 남용 △광우병 괴담 방송 등 편파 방송 등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감사원은 "2004년 KBS에 대한 감사 이후 오랫동안 감사가 실시되지 않아 감사청구에서 제기된 경영상 문제점을 포함한 기관운영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방송 프로그램 선정 등에 대해서는 방송의 독립성을 고려해 감사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다음 달 4일 2단계 공기업 경영실태 감사가 끝나는 대로 KBS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 내부와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이번 감사가 정 사장 퇴진과 방송 중립성 훼손을 위한 표적 감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언론노조 박승규 KBS본부위원장은 "감사원이 정 사장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청와대가 원하는 대로 부적절한 시기에 정치적 목적의 특감을 결정했다"며 "KBS인들은 공영방송을 장악해 쥐락펴락 하려는 이명박 정권의 치밀하고도 불순한 음모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KBS기자협회장도 "일부 우익단체들이 광우병 논란 보도에 대한 KBS의 입을 막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감사 청구한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