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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일어서겠다"

이보규 2008. 7. 4. 06:40
대통령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일어서겠다”



3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0차 전당대회참석한 당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를 듣고 환호하고 있다.[연합]

취임후 한나라당 행사 첫참석.."박근혜에 감사"

"새지도부 중심 하나돼야"..축사중 박수 16차례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해 여권 내부의 결속과 함께 이를 토대로 한 힘찬 새 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당원들의 '대통령' 연호와 박수 속에 등단한 뒤 축사를 했고, 연설을 하는 동안 총 16회에 걸쳐 박수가 터져 나올 정도로 비교적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고유가와 고물가에다 '쇠고기 파동'까지 3중 악재가 겹치면서 국정 지지도가 20%초반대로 추락하는 등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한나라당 전대를 찾아 당 화합과 함께 국정운영에 대한 협력을 당부한 것.

이 대통령이 취임 후 한나라당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청와대 내에서도 참석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역대 대통령이 여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해온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의 전대 참석에는 당청관계 공고화, 국정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 결속 강화 등의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만 있을 뿐… 대선·총선 과정 서운함 모두 잊자"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 '당원 동지' 등의 용어를 구사하며 당원들과의 친밀감을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9일 대통령에 당선되고 처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전 당직자와 당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0년 야당을 집권 여당으로 만든 것은 바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다"면서 "저는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다짐하며, 그게 여러분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과 그로 인한 국정난맥상에 대해서도 미안한 감정을 표출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얼마나 마음고생이 컸겠느냐", "여러분이 만든 정부가 비난을 받으니 그 심정이 오죽 했겠느냐", "당원 여러분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론 고맙고 또 한편으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는 말로 당원들의 상처난 가슴을 어루만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10년만에 이룬 정권교체의 역사적 사명을 거론하며 성공한 정부를 위한 다시 한번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어느 때보다 당원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국민 사이에 빈 공간이 있다면 당원 여러분께서 메워 달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는데 여러분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현하는데 한나라당이 주도세력이 돼 주길 바란다"면서 "여러분이 만들어 준 대통령, 저 이명박도 새롭게 출발하는 한나라당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일어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서운한 일이 있었더라도 모두 잊고 새 출발하자", "이제 국민과 역사앞에 무한한 책임을 진 하나된 '우리'만 있을 뿐이다",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도 했다.

●"폭력시위 접고 경제살리기 매진해야… 국회도 빨리 정상화돼야"

이 대통령은 이날 전대에서도 시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엄정대처 방침도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상황이 어렵고 우리도 거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 빨리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는 경제살리기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는 평화적인 집회를 통한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그러나 이를 구실로 한 불법과 폭력시위는 국민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엄정대처 방침을 거듭 밝혔다.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적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또 산적한 민생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는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국회와 적극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