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茶)한잔의 여유/_ 스타 ☆ 연예인

김미화, MBC라디오 "세계는---" 하차

이보규 2009. 4. 9. 20:54

 김미화, MBC 라디오 ‘세계는…’ 하차

 


김미화.동아일보 자료사진
MBC 라디오가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인 개그우먼 김미화의 교체를 결정했다.

또한 '뉴스데스크'의 신경민(56) 앵커도 교체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MBC 기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미화 씨의 하차와 관련 MBC 라디오본부는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대체 가능한 진행자는 내부 인력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에 따라 하차가 결정됐다"며 "후임 진행자는 기자와 아나운서 등 내부에서 발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디오본부 측은 김 씨가 친노·좌파라는 뉴라이트쪽의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해 "그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1990년 이후 입사한 MBC 라디오PD들은 성명을 내고 "김미화 씨 교체는 제작비 절감, 경쟁력 강화와 동떨어진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전횡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디오PD들은 본부 측에 김 씨의 교체와 관련한 분명한 답변을 요구했으며 8일까지 답변을 듣지 못할 경우 집단행동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성명에서 "정부가 불편해할 뿐 국민이 지지하는 방송인을 교체하는 것은 정론 직필을 포기하고 부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MBC TV의 신경민 앵커 교체설과 관련, 전영배 보도국장은 7일 오전 10시반경 긴급 부장단 회의를 열어 "지금 상황에서 신경민 앵커가 우리가 택할 가장 적절한 앵커인지에 대해 내외부에서 이견이 있으니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보자"며 "굳이 비밀스럽게 얘기할 것 없으니 부장과 부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자"고 제안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신경민 앵커 하차와 관련, MBC 기자회는 8일 "보도국장이 부장단들과 장시간 회의를 거친 끝에 앵커를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보도국장이 끝내 의지를 관철하려한다면 당장 행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MBC기자회는 또 "과거 앵커 교체와 관련해 보도국 기자들이 집단적으로 왈가왈부한 적은 없었다"며 "그럼에도 기자회가 나서고자 하는 것은 이번 앵커 교체가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오해를 받게 되는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민 앵커는 '독설' 섞인 클로징 코멘트로 눈길을 끌어왔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