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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차두리 잘못된 점, (공개적으로) 말 못해"

이보규 2010. 6. 19. 10:14

허정무 감독, "차두리 잘못된 점, (공개적으로) 말 못해"

조이뉴스24 | 입력 2010.06.18 19:36

 

<조이뉴스24 >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예선이 끝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감독은 "차두리와 오범석은 서로 장단점이 있다. 그리스전을 이겼지만 실제로 차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아르헨티나전에 오범석을 출전시켰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차두리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아르헨티나전 다음날인 18일 대표팀 훈련이 열린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만난 허정무 감독은 이에 대해 자세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은 차두리의 부족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수 하나하나를 평가하는 것, 세세한 평가는 가능하면 선수단 자체 내에서 평가한다. 잘못된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 좋지 못해서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전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 낙담하지 않고 있다. 실망하지도 않는다. 나이지리아가 최대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상대 공격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강한 프레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허정무 감독은 '파부침주(破釜沈舟)'란 4자성어를 꺼내들며 나이지리아전을 준비하는 정신적 자세를 전했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인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나이지리아전에 모든 것을 다 걸겠다는 다짐이다.

한편 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는 "유럽에서는 경기에 못 나가면 감독에 물어 본다. 나는 잘하는데 왜 못나가느냐고"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아르헨티나는 작고 민첩해서 거기에는 (오)범석이가 적합하다고 감독님이 판단하신 것 같다. 나도 수긍했고 받아들였다. 나이지리아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활기차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16강 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며 아르헨티나전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러스텐버그(남아공)=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e3fan@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