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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교회 추천 도서 - 이보규와 행복디자인 21

이보규 2011. 5. 3. 16:20

작성자
금천교회 0
[2010-06-06 19:40:21]
제목
이보규와 행복 디자인21(이보규)
조회수 :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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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ummary
나이가 들면서 차츰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살아온 세월과 내게 남은 시간을 비교하다가 그랬다. 어느 날 살아온 세월과 내게 남은 시간을 비교하다가 그랬다. 이제 살아서 활동할 수 있는 남은 세월이 결코 길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공직에서 36년 동안 일할 때는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막상 정년퇴임식장에서 퇴임사를 하면서 나이를 생각했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새로 시작하면서 가르치기 위한 긴장감과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열정으로 몇 년의 시간 흐름을 미처 감지하지 못했다.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특강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체, 공공기관, 연수원 등에서 강의 요청이 밀려와, 새로운 시너지가 생겨 뒤돌아 볼 틈도 없이 신바람 나게 떠들고 다녔다.

사실 그동안 가슴에 살아 펄떡이는 크고 작은 지식들을 수없이 많은 말로 토해냈다. 내 생각을 말에 담아 쏟아내며 뛰어다녔는데, 그 말들이 이제 공중에서 분해되어 사라지고 나니 내가 한 말도 모두 기억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마구 떠들고 다닌 말과 가치를 남기려고 그중 일부 자료를 모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나이가 더 들어 체력의 한계로 인해 더 이상 말 할 수 없고 글도 쓸 수 없을 때를 대비하여 미리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전하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하지만 행복이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개가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행복을 누릴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행복을 설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필자가 보고, 배우고, 체험하고, 느끼고, 실천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21가지의 행복 디자인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지식으로 전달하려고 하지 않고 가급적 가슴에 담아두었던 생각을 글에 담아서 주고자 노력했다. 가슴에 심어야 빠르게 전달되고 행동으로 옮기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내 자신의 능력의 한계로 인해 제한된 시간에 중요한 요점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업을 통해 터득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누구나 행복하려고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없이 많은 행복으로 가는 길 중에서 어느 통로를 통해서 어느 수단으로 갈 것인가를 알게 되었으며 그 방법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였다. 『이보규와 행복 디자인 21』은 행복한 삶을 위한 행복설계를 21개 항목으로 제시한다.

먼저 행복을 원한다면 성공을 꿈꾸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갈고 닦아 수많은 경쟁을 이겨내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 종착역은 가정이 낙원이 되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고도의 지식 정보사회가 숨 막히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보다 앞서 가려면 전문화라는 생존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강이 행복의 제일 조건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건강유지를 위해서는 적당한 식사와 정기적 운동, 그리고 스스로 즐기는 휴식이 필수적이다. 또한 돈과 시간도 우리의 생명과 같이 소중하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데도 철학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한편 지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전문 지식을 업그레이드하고 정리해서 활용하고 실천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끝으로 삶의 기본자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죽음에 앞서 유서에 무엇을 남길 것이며, 그 내용을 본 사람이 공감하고 죽음을 애통해 할 것인지, 아니면 시원하게 여길 것인지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뒤돌아보아 후회 없는, 정말 사람답게 살다 가는 삶의 모습이 중요하다.

이 책이 장마철 흙탕물로 변한 강물을 다시 맑게 하는 산골짝의 맑은 물처럼 독자 가슴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마음의 양식이 되고 행복을 여는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 차례
CHAPTER 1 꿈은 삶의 원동력!
꿈을 따라가는 길 / 베스트가 되기 위한 마인드 테크 / 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CHAPTER 2 건강하라! 그것이 삶의 기본이다
우선 신체 건강부터 / 삶의 질을 결정하는 정신 건강 / 더 깊은 삶의 의미, 영성 강화

CHAPTER 3 가정에서 누리는 낙원
부부는 낙원의 남녀 주인공 / 아이들은 낙원의 열매 / 세계여, 한국의 효 사상을 배워라!

CHAPTER 4 돈을 번다는 것과 쓴다는 것
돈을 바로 알자 / 진정한 부자는 돈을 선하게 쓴다 / 정승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자

CHAPTER 5 전문성이 생존의 원리다
지식을 업그레이드하라 / 늘 최고의 전문가로 살기 / 진로 개발이 경쟁력이다

CHAPTER 6 삶은 남을 살리는 것이다
삶은 적응이고 균형맞춤이다 / 사람을 살리려면 그의 말을 들어주자 / 함께 잘 사는 비책

CHAPTER 7 시간 사용은 생명 사용이다
생명을 가치 있게 쓰자 / 어떤 미래가 오나? / 유언․조사․비문을 써놓고 살아라

Chapter 1 꿈은 삶의 원동력!

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하버드 경영대학이 졸업생 한 클래스에게 “미래의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글로 써 두었으며 그것을 이룰 계획을 수립해 두었느냐?”라는 설문 조사를 했다. 그런데 졸업생의 단 3%만이 목표와 계획을 기록해 두었다고 대답했고, 13%는 목표는 가지고 있지만 기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놀랍게도 84%는 아예 구체적인 목표가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에 다시 그 사람들을 일일이 면담했다. 그런데 예상은 했지만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목표를 갖기는 해도 기록을 하지 않았던 13%는 전혀 목표가 없었던 사람들보다 평균 2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그럼 분명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글로 써두었던 3%는 어땠는가? 그들은 나머지 97%의 졸업생 전체를 합한 것보다 평균 10배의 소득을 더 올리고 있었다.

세상에 부자가 되기 싫은 사람이 있을까? 돈을 덜 벌고 싶은 사람도 있을까? 굳이 잘되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사람은 다 바람직하게 성공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그렇게 되기 위한 10년 계획을 수립하자. 10년 계획은 어떻게 만드는가? 우선 겁내지 말고 시작하자. 10년 계획의 모형은 비전 설정 → 전략구상 → 단계별 목표 설정 → 건전 상태 유지 → 구체적 실천 행동으로 하면 된다. 즉 비전, 전략, 단계목표, 건전상태유지, 계획실천 등이다. 전략적 경영이 우량 조직을 만들 듯 개인의 삶도 같다. 비전을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하여 구체적 실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늘 앞으로 가며 힘차고 행복하다. 그래서 부자다.

Chapter 2 건강하라! 그것이 삶의 기본이다

건강은 삶의 양과 질을 결정한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란 말이 있다. 억만 금이 있어도 그것을 쓰려면 건강해야 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사랑을 주고받으려면 건강해야 한다. 아무리 애지중지하는 소장품이 있어도 그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이 우선이다. 아무리 관심이 큰 전문 분야가 있고 전문성이 뛰어나도 거기에서 성과를 이루려면 건강해야 가능하다. 건강은 모든 것이고 삶의 양과 질을 다 결정한다. 생명이 깃들어 있는 신체의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건강은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회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 예방의학이 치료의학보다 더 중요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 사람들은 젊어서 부를 축적하느라 건강을 다 파괴해 놓고 늙어서 그것을 회복하거나 유지하려고 축적한 부를 다 쏟아 붓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선현들의 말씀이 있다. 젊을 때는 대체로 건강에 자신을 갖는다. 운동도 하지 않고 과로하거나 건강에 관한 조언도 잘 듣지 않는다. 그러나 건강은 일정 수준이나 상태가 유지되어야지 소모하고 채우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건강은 반드시 젊어서부터 유지해야 한다. 도달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건강 유지 지침

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를 가진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을 때는 동기 요인을 찾기가 극히 어렵다. 목적의식은 변화를 촉진하고 지속적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 다른 것이 아무리 즐겁고 좋아도 확고한 목표가 있으면 곁길로 가지 않는다. 이는 다음에 나오는 뇌 기능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즐기는 일을 한다: 즐기는 일이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일이다. 자신에게는 물론 타인에게도 가치가 없는 일을 하면 금방 지치고 재미도 없으며 사기가 떨어진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일을 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에너지가 넘쳐난다. 일로부터 힘을 더 얻는다는 의미다. 실수를 했을 때 도전하게 만드는 일은 자신이 강점을 가진 일이고 좋아하는 일이지만, 주저앉고 마는 일은 자신이 약점을 지닌 일이거나 선호하지 않는 일이다.

자신의 속도와 보폭을 찾는다: 사람들은 나이나 체격에 따라 서로 에너지 발산 수준이 다르다. 아주 활력적이고 왕성한 사람도 있지만 겨우 움직이면서 한정된 시간에만 최소한의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때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움직여야 건강에 좋다. 자신의 에너지 수준보다 덜하면 게을러지고 더 하면 금방 소진되어 퍼지고 지친다.

자신의 개인적 가치를 인정한다: 나쁘거나 왜곡된 자기 이미지는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조건과 활동의 원인이 되어 약물 사용과 알코올 중독 등의 무질서한 삶에 빠지게 된다. 심리학자 조이스 브라더스는 “강한 긍정적 자기 이미지가 인생의 성공을 위한 최선의 준비라고 해도 과장된 말이 아니다”고 했다. 만약 자기 이미지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빨리 도움을 청하여 고쳐야 한다.

웃는다: 항상 기뻐하라! 소문만복래(웃으면서 문을 열면 온갖 복이 다 들어온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웃음으로 암도 고친다, 일노일로(한 번 화내면 그만큼 늙고) 일소일소(한 번 웃으면 그만큼 젊어진다), 독일의 민요 「웃음 폴카」 등은 정서적・영적 건강의 지름길인 평화와 웃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웃으면 체내의 세포가 활성화되어 우리의 몸에 해로운 세포나 바이러스를 스스로 찾아서 죽이는 역할을 왕성하게 한다. 크게 웃으면 우리 몸의 근육 약 600개 중 250개 정도가 영향을 받는다. 웃음으로 이들 근육이 수축되고 그로 인해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웃음 후 심장박동은 약 50% 늘고 칼로리와 산소 소비량도 2.5배 이상 증가한다. 웃을 때의 에너지 소모량 5kcal는 시속 6km로 9분 동안 속보로 걷는 정도의 운동효과와 같다. 웃음은 머리를 차게 식혀 주고 뇌를 자극하여 엔돌핀과 같은 면역력을 높이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 우리 역사에는 임금님의 활력과 생기 향상을 위해 ‘웃음 내시’가 있었다고 하니 우리 민족은 과학적인 민족임에 틀림없다.

Chapter 3 가정에서 누리는 낙원

부부는 낙원의 남녀 주인공
결혼 후 결혼생활은 확실한 가정관을 가져야 원활하다. 가정은 부부가 행복감을 만끽하고 살면서 자식을 낳아 자기들보다 더 낫게 키우는 곳이다. 그래야 가정은 한 사회의 발전에 건전하게 기여하는 사회의 생명체가 된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여러 욕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정(사랑)의 욕구와 성장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가정이다. 가정은 원래 애정 집단이고 애정 때문에 한 가계가 전승되므로 그냥 사람이 모인 곳이 아니다. 가정은 낙원이어야 한다. 처음에는 부부가 만들고 나중에는 온 가족이 함께 만든다. 사랑에서 아이가 나고 사랑에서 가정이 생기니까 가정은 사랑을 실천하는 장이다. 그래서 무조건 용서하고 절대 신뢰하며 절대 정직을 전제로 한다.

결혼은 본능의 감정, 가정은 의도적 노력
처음에 애정으로 만나 결혼하면서 가정을 이루지만 그 감정이 항상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결혼은 미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뜨거운 감정으로 했다. 정상 생활로 돌아가면 그 감정이 그대로 있을 수도 없고 그대로만 있어도 안 된다. 항상 신혼의 감정이 그대로 있으면 다른 생활을 정상으로 할 수 없다. 첫째는 엔트로피(가치 있는 데서 없는 데로, 쓸모 있는 데서 없는 데로 이전) 때문에 반드시 열은 식고 매력은 없어진다. 다음은 아무리 사람이지만 한계효용체감의 법칙(배고플 때 만두를 처음 먹는 것보다 점차 맛이 덜해지는 것처럼, 군인 아들이 휴가를 계속 올수록 반가움이 덜해지는 것처럼)에 의해서 상대에 대한 만족은 반드시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생활은 반드시 낙원이 되도록 의도적 노력을 해야 한다. 지나치게 감정에만 충실하면 다른 일을 못하니까 오히려 의도적으로 깨어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가정교육은 인생의 절반 이상이다
부모의 기본 임무는 자식 교육이다. 딱 12년만 잘 키우면 여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부모란 또 다른 민주 시민을 건전하게 키우는 사람들이다. 그중에서 아버지는 가정과 자식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아버지만 제자리를 지키면 가정은 항상 탄탄하다. 그래서 성서는 아비의 죄를 자손의 3~4대까지 묻지만 아버지가 잘하는 복은 천대까지 이르도록 베푼다고 했다. 이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가 미국에서 발표되었다.

한때 예일 대학의 총장이었던 에드워드 목사는 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다 목사였다. 이 분의 자손 400여 명을 조사했더니 대학총장이 14명, 대학교수가 100명, 목회자와 선교사 및 신학교 교수가 100명, 변호사 판사, 위사가 100여 명이었으며, 나머지는 유명한 작가, 신문사 편집인들이었고 또 미국 경제의 여러 구석에서 큰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시대에 살았던 뉴욕의 한 죄수는 후손 1,200명을 조사했더니 400명은 자살을 했고, 310명은 직업적인 거지였으며, 130명은 조상처럼 감옥에 있고, 60명은 도적과 소매치기였으며, 7명은 살인자였고, 겨우 20%만 직업을 제대로 가졌지만 그들 중에도 절반은 한두 번 감옥신세를 진 사람들이더라고 한다. 이는 다 가정교육의 결과다.

부모의 가장 큰 책임은 건전한 자녀 교육이다. 한 개인을 바람직하게 키우는 면도 중요하지만 한 사회나 국가의 문화를 전승시키고 사회의 성숙도를 향상시키거나 유지시키는 면에서 절대로 중요하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잘 키울 방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염려할 것 없다. 그저 아이들이 태어난 대로 잘 자라도록 도와주면 된다. 일단 건강하게 키운다. 스스로 자신의 일을 잘하도록 키우며 창조하는 아이로 키우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고 남에게 덕을 베풀며 살도록 키운다. 자연을 인정하고 순응하지만 항상 나은 것을 추구하도록 하며 환경에 적응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게 한다. 자신 있고 행복한 사람으로 키워 아이들이 신나게 살도록 해야 한다.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과 사회의 덕을 베풀기 위해 늘 성장 발전하는 사람이 되게 한다. 명퇴와 정리 해고를 이기도록 일생의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키워야 한다.

세계에서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이 가장 높다고 한다. 교육열은 바람직한 면으로 높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큰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의 교육열은 부작용이 심각하다. 잘못된 교육제도 때문에 피해를 직접 당한 학부모들의 경우에 어쩌면 학교 교육에 대해 한이 맺힌 사람도 많을 것이다.

Chapter 4 돈을 번다는 것과 쓴다는 것

정당하게 벌어야 한다
고객을 생각하고 룰을 지키는 공정한 경쟁의 재미를 보면서 이익을 남기고 사회적 기여를 하려면 반드시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한다. 불법음반, 불량식품, 가짜 참기름, 주가 조작, 가짜 상표, 원산지 조작, 의료비 과다청구, 군납비리, 다단계사기, 취업사기, 무자료 세금계산서, 건축 면적 부풀림, 병역비리, 논문표절, 각종 증명서 위조 등 수없이 많은 부당 거래가 있다. 이런 거래를 통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이익이 발생한다.

돈을 잘 번다는 것은 방법에서 정당해야 하고 그 내용이나 대상, 즉 돈을 벌기 위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선하고 의로운 것이어야 한다. 마약이나 공해물질이나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방법이나 제도 등은 금해야 한다.

회계사가 부정을 덮어 주는 감사를 하고 변호사가 범죄를 지원하는 변호를 한다면 전문성을 악용하는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의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의술과 자신의 전문성을 이용해서 환자에게 이롭지 않은 시술이나 처방으로 돈벌이를 하는 것은 처벌받아 마땅하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양심을 속이는 어떤 상행위도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개인과 기업 모두가 절대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업을 한다면 막대한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가격 인하 혜택은 우리 모두가 누리게 되지만 이익의 폭이 커지므로 사업 환경이 점점 더 좋아진다. 어차피 정당한 이익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라 굳이 거짓말하면서 비용을 발생시킬 필요는 없다.

일생에 얼마의 돈이 있으면 되겠는가? 이것은 누구도 대답할 수 없다. 유일한 정답이라면 쓰기에 딱 맞는 액수다. 어떤 사람은 많을수록 좋다고 하겠지만 이는 아주 멍청한 생각이다. 돈이 많으면 근심도 많으면서 쓸 일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현재 있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돈이라고 한다. 목표액을 정하여 달성한 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쁨과 평안함으로 현재 가진 돈이면 충분하다는 자신감과 신념이 우리 삶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Chapter 5 전문성이 생존의 원리다

늘 최고의 전문가로 살기
사람은 늙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20대 중반에서 계속 머물렀으면? 건강미, 요염한 매력, 아름다움, 밤새워 일해도 거뜬한 체력, 끝없는 정열, 도전 정신, 설렘 등 젊은이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다 어울린다. 그러나 그 젊은이가 늙는다. 정말 안타깝지만 할 수 없다. 이것이 자연법칙이다. 만물이 모두 이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자동차는 아무리 새 차라도 번호판만 달면 중고가 된다. 1,500만 원짜리 밍크코트도 낡고 헤진다. 물건도 옷도 타이어도 낡고 닳는다. 쇠에는 녹이 슬고 고무장갑은 닳아서 구멍이 난다. 팽팽하던 소녀가 쪼글쪼글 주름이 잡히고 미스코리아도 늙는다. 매년 수만 개의 기업이 생기고 그만큼이나 그 이상이 또 쓰러진다. 반짝 가수, 번쩍 모델, 단 1회 스타, 정상에서 추락하는 수많은 인기인들, 왜 이렇게 모두 쓸모가 없고 가치가 없어질까? 왜 망하고 와해되며 쓰러지고 문을 닫을까? 한마디로 자연 법칙이다.

물리학에 ‘열역학의 제2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이를 엔트로피 법칙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말한다면 “모든 물질은 반드시 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쓸모가 있는 데서 쓸모가 없는 데로 흐르고 가치가 있는 데서 가치가 없는 데로 흐르며 질서에서 무질서로 흐른다. 사람이 늙고 물건이 닳는 것은 쓸모가 있는 데서 없는 데로 흐르는 것이고 자동차나 각종 중고의 값이 떨어지는 것은 가치가 있는 데서 없는 데로 이전되는 현상이다. 그리고 각종 조직이 와해되고 기업이 망하는 것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흐르는 법칙 때문이다. 그렇게 요염하고 앙증스러워 사람을 숨 막히게 하거나 아예 넋을 빼놓던 매력도 아무런 가치가 없어져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버림받으며 잊어지는 비애를 맞는다.

이 법칙에 속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물론 골동품은 당연히 예외 같지만 실제로 그것도 이 법칙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나 물건이 낡아서 못 쓰게 되고 미스 코리아가 매력이 없어져서 이혼을 당해도 그건 다 좋다. 전자는 자연법칙이니 다 인정하는 것이고 후자는 극소수의 개인 일이니 그대로 넘길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망하거나 수많은 개인이 자신의 가치가 없어지는 현상을 그냥 자연현상으로 인정하고 당연하게 보고만 있다는 것은 거의 죄악이다. 원래 자연을 거스르는 것은 상당히 미련한 짓이지만 사람이 머리로 만들어 내는 가치는 항상 더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고 더 바람직하다. 그리고 또 하나 더 큰 문제는 이 엔트로피 현상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그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진다는 것이다.

컴퓨터의 처리 속도와 용량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그런 현상이고 어떤 정보도 지식의 라이프 사이클이 극히 짧아져 금방 가치가 없어지는 것도 동일한 현상이다. 신혼여행에서 겨우 첫날밤을 보내고 이혼을 하거나 15일이나 1개월 만에 이혼을 하는 것 등은 정상이 아니나 그 예가 많아지는 것도 역시 엔트로피의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이다.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핵심은 그렇게 빨리 매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가치가 없어져서 그렇기도 하다(이는 한계효용체감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같다). 모든 다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이 법칙이다. 다른 변화는 그냥 따라가는 현상이다. 유행의 기간이 짧아지고 어떤 자극의 효과가 급감하는 것도 같은 현상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자연법칙이라고 그냥 팔짱을 끼고 보고만 있으라는 것인가? 사람이 탁월한 것은 자연현상도 어느 정도 거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이 지상을 지배하는 최후의 종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경쟁력 있고 한 분야의 스타가 되려면 늘 엔트로피의 속도와 범위를 능가할 만큼 역 엔트로피 작용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인기가 추락하거나 망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승승장구 성장 발전한다. 조직이 경영을 한다는 것은 환경이 증대시키는 엔트로피의 속도와 범위를 능가하거나 저지할 만한 역 엔트로피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증대시키는 엔트로피의 속도를 늦추거나 범위를 축소시키는 동시에,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새로운 엔트로피를 창출해야 하는 조화를 적절히 이루어 나가야 한다. 조직의 이런 경향은 기업이 가장 심한 학교나 병원은 물론 공공단체나 지자체도 예외는 아니다. 비용은 최소화하며 효율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낡은 것은 버리고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 상품의 가치를 더 높여 나가야 한다. 그러나 어떻든 환경이 증대시키는 엔트로피 현상을 능가하는 수준의 새로운 엔트로피를 증대시킨 반면에, 환경이나 경쟁자가 증대시키는 기존의 엔트로피를 최소화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엔트로피의 축소나 증대는 목적이 아니라 생존의 수단이므로 조화가 필요하고 투입보다 산출이 커지는 작용을 지속하여야 한다.
신제품, 신 모델, 새로운 서비스, 새 디자인, 새 포장지, 새 광고, 새 점포, 신기술, 새 시설, 새 원료, 신공법, 새 전략, 새 사람, 새 공장 등 무수한 새것들은 다 기존의 것이 가치가 떨어지거나 쓸모가 없기 때문에 경쟁력을 더하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서로 이렇게 만들어 내기 때문에 엔트로피의 증대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이다. 어떤 것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점 더 짧아지는 것은 다 인위적인 것이다. 만약에 다른 사람들이 가만히 잠자코 있으면 나도 그럴 수 있지만 어떤 조직도 그냥 있지 않는다. 마치 굴러가는 자전거와 같이 정지하면 넘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개인에게도 똑같다. 자신의 가치를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빨리 폐기 처분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받아들여야 한다. 애지중지하던 것을 버린다는 아쉬움과 애석함이 크겠지만 할 수 없다.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되는 것도 이 현상이다. 이미 쓰레기가 된 상태라는 의미다(개인의 책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아직 학위도 받지 않았는데 이미 사회적으로 가치가 없어진 학문도 있고 아직 걸쳐 보지도 않은 옷이지만 유행이 지난 것도 있다. 이미 아무런 쓸모가 없거나 가치가 없는 것을 아무리 끌어안고 버티어도 소용없다. 구세대, 구버전으로 추락하였는데 그것으로 경쟁을 할 수는 없다. 취업이 잘 안 되는 것 중에는 이런 요인도 다분히 있다. 최근에 실업계 고등학교나 전문대 출신이 환영을 받는 것은 나름대로 새로운 작업 환경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충족시키기에 적합한 기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를 계속 유지하려면 실업계 학교나 전문대는 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익혀서 작업효율을 더 높일 사람을 키워야 산다.

자연현상에서도 헌 것을 버리고 새롭게 되는 것이 많다. 가재나 게 등의 갑각류나 파충류는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허물을 벗는다. 허물이란 바로 옛날의 껍질이다. 그때까지 자신들을 보호해 주었던 껍질을 그냥 벗어버리는 것을 보면 참 놀랍다. 또 벗어버린 그 껍질은 정말 아무 데도 쓸모가 없다. 이런 현상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어떻게 되나? 왜 쓸모없는 옛날의 껍질을 그렇게 애지중지하는가? 이미 유효기간이 지나 아무런 가치 없이 죽은 것에 그리도 미련을 둔다.

그리고 중요한 착안 사항은 엔트로피의 증대가 그만큼 더 많은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만약에 사람들이 계속 옛 것에 집착하여 있거나 물질의 변화가 없으면 이 지상에 새로운 기회는 없다. 그렇다면 무슨 재미로 살 것인가? 물질의 변화가 계속되기 때문에 우리는 새것을 향유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살면서 어느 순간이라도 지루함을 느끼거나 변화를 요구한다는 것은 새것을 바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때는 얼씨구 좋다고 춤을 추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면 된다. 새것이 수용되고 허용되면 얼마나 사는 맛이 나겠는가. 이제 엔트로피를 새롭게 주어지는 기회로 여기고 환영하면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Chapter 6 삶은 남을 살리는 것이다

참 행복은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조이스 브라더스가 1978년에 『인생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방법(How to get you want out of life)』이란 책을 썼다. 그것을 우리나라 정신과 의사였던 김종해 박사가 번역해서 『사랑 받는 여자 사랑 받는 남자』라는 책으로 출간했다. 왜 이렇게 유치한 제목을 붙였냐고 물었더니 그냥 책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을 아는 사람이 다 자신을 좋아한다면 틀림없이 그는 대중 스타일이다.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아는 사람들이 다 자신을 좋아하게 하는 것을 ‘좋은 관계 유지’, ‘삶의 균형 유지’, ‘행복의 기본조건’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또 이런 상태를 개방체계 이론으로 생각하면 아주 쉽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해야 살 수 있다. 적응이 원활하려면 원만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특히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에게 필요한 균형을 맞춰주면 언제나 100% 통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하는 것이 행복감을 갖는 첫걸음이자 마지막 걸음이다

나도 정을 주어야 남을 살린다
최근에 자살 사이트라는 것이 많이 생겨서 급기야는 형사 처벌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사람들은 왜 자살을 하려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기 위해 그렇게도 버둥거리는데 왜 극소수의 사람들은 못 죽어서 안달인가? 러시아의 소설가 톨스토이는 “사람은 고백의 대상이 없으면 자살한다”고 했는데 상당히 타당한 말이다. 그렇다. 자살은 한 사람이 받는 정(행복)만큼 다른 사람에게 주지 못하는 정의 불균형에서 온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최소한 몇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충족된다는 것은 대체로 무엇인가를 가지거나 집어넣어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들어가는 것만 있으면 흐름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생명체에게는 맞지 않는다. 즉 생명체는 흐름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들어가는 것이 있으면 그만큼 나오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를 균형이 맞아야 된다고 한다. 즉 들어가는 양만큼 나와야 되는데 나오지 않으니까 균형이 안 맞는다. 일방적으로 들어가기만 하는 것은 암세포의 특성이다. 사람의 정이 들어가는 것만큼 남을 사랑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병이 생긴다. 그렇다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무엇이 어디로 들어가고 어디로 나와야 하는가? 어떤 것의 흐름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야 한다.

Chapter 7 시간사용은 생명 사용이다

하루에 한 시간씩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
사람은 동물이고 동물은 움직인다. 사람의 움직임은 반드시 신체와 정신 양면에서 다 이루어져야 한다. 사람을 제외한 다른 동물은 다 본능적 움직임만 계속한다. 먹고 번식하는 것 외에도 사람은 많은 활동을 한다. 특히 사람은 사고활동을 한다. 식물인간이란 사람이 생각도 못하고 몸도 못 움직일 때다. 사람은 비록 몸은 못 움직여도 정신만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면 사람으로 해야 할 일을 상당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몸은 멀쩡한데 정신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면 인간 구실을 못한다. 수많은 정신병자가 그렇고 치매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

사람의 경우 오히려 정신이 육체를 통제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요가나 선 또는 명상과 기도 등에서 주장하는 바로는 사람의 활동 중 정신활동을 더 중시한다. 그래서 매일 일정 시간에 조용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라고 한다.

먼 인생 전체, 어느 한 해와 그 달에 중요한 것, 그리고 그날 하루에 이루어야 할 중요 사항을 생각해본다. 그날 만나야할 사람을 생각하고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에게 유익이 되는지 미리 그려본다. 그가 자신에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도 그려야 한다. 당일 해야 할 일들을 시간 순이나 중요도 순으로 생각하면서 어느 수준으로 이루어야 만족할 것인지 결정한다. 혹시 그 일이 원래 계획한 대로가 아니라 다르게 전개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대비해본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 상태나 위치 또는 하고 있는 일 전체가 과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며 그 정도로 지속되어도 좋은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가정이 바람직하며 부모와 형제 또는 친척간의 관계는 이상이 없는가? 아이들의 건강이나 성장단계에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지 가정환경 전체를 검토해본다. 가계의 재정 상태는 현재로 적합하며 목표한 여러 가지가 다 잘 이루어지는지?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3년 후나 5년 후 자신과 가정 전체의 모습은 어떻게 되는지 그 모습도 분명히 그려놓는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진정한 소원은 무엇이며 그것을 순차적으로 이루기 위한 적정한 방법은 무엇인지 신중히 고려한다.

언제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은가? 모든 일이 끝난 저녁이나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아침시간이 좋다. 매일 아침 5~6시 사이에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때는 머리가 맑은 시간대이기 때문에 창조적인 활동이나 사고에 아주 좋다. 매일 시간계획을 점검하고 긴 인생 전체와 현재의 진도를 비교하는 것도 필요하다. 혹시 매일 사용하는 명상계획이 있거나 특별히 만들어진 자료가 있으면 그 자료를 가지고 시간을 갖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작은 습관이지만 매일 자기 전에 5분, 일어나서 15분 정도만 할애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건강이나 정신활동에 또는 인생 전체에 결코 큰 잘못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 활동은 또 탁월한 우뇌활동이기도 하다. 생각 없는 행동은 천박하거나 충동적인 것이 많아 실수를 초래하고 품위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사람의 정신활동은 사람을 보다 더 사람답게 해주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으로 오히려 자신을 차별화하는 주요 전략으로 삼자.

역시 인명은 재천이다
오래 전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접한 첫 뉴스가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사고 소식이었다. 연휴에 가족과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갔던 젊은이와 어린이 등 9명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였고 실종자를 찾으려고 수색에 나섰다고 했다. 삶에서 죽음으로 생이별을 하고 울부짖는 가족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다.

권력도 명예도 누구에게나 순간이요. 돈이 많은 부자도 병들고 누구라도 사고가 나면 순간 빈손으로 이 세상 떠나갈 것을 알면서도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설치며 사는 것을 보면 서글픈 생각이 든다. 이제 남은 한정된 시간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병들어 고통 속에 거동도 못하고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삶은 정말 피하고 싶다. 자식들에게 기대어 눈치 보며 사는 추한 모습은 모이고 싶지 않다.

건강하게 사는 동안 남에게 유익하도록 항상 웃고 살며 어두운 면을 보이지 않도록 당당하게 살고 싶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영원히 사는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살아야겠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항상 기쁘고 즐겁게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이 천국으로 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말년이 아름다워야
지금도 대학 강의와 특강 약속을 지키려고 고통을 참고 아픈 다리 끌고 가 강단에 서서 목에 핏줄 세워 열정을 다하여 강의하는 내 모습은 지난날이나 지금 이 순간이나 같은 맥락이고 모두 결코 예외가 없다. 직장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승진을 바라기에, 하고 싶은 말도 삼키고 밤을 지새워 일하면서도 불평을 참았다. 때로는 비굴할 정도로 아부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고 다른 말로 비위를 맞추기도 하고, 그와 같이 처신한 자신이 미워서 괴로워하고 혼자 눈물 흘리던 일은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 위해 하기 싫은 말과 서툰 몸짓으로 자신을 속이기도 하고,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부끄러운 일 때문에 혼자서 하나님께 울며 기도하기도 한다. 모르면서도 아는 척 너스레를 떨기도 하고, 알면서도 모른다고 시치미를 뚝 떼기도 하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긴장하고 초조하고 아쉽고 부족하여 채우려고 몸부림치는 내 모습이 어쩌면 오늘을 사는 나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자식의 행실이 나의 뜻대로 되지 않고 엇박자로 방황할 때 마치 나의 삶 자체의 실패처럼 생각되어 답답하고 싫어서 괴로워하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주변을 돌아보면 공직생활 때 그렇게도 악착같이 승진을 위해 몸부림치던 사람도 암으로 세상을 떠나가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생명 걸고 집념을 보이던 사람도 그렇게 번 돈 모두 그래도 둔 채 사라졌다. 건강을 지킨다고 운동을 신앙처럼 숭상하던 선배도 어느 순간 떠나갔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골라 먹고 몸에 좋다는 약 찾아 전국을 누비던 선배도 어느 날 다시 보이지 않았다. 직장에서 자기를 드러내 계속 그 자리를 지키려고 수시로 거짓말하고, 남을 비방하며 무시하면서 뒷조사해 지능적으로 괴롭히던 분이 있었다. 그래도 모른 척 바보인 척 너털웃음으로 그렇게 대해 주었다. 그분도 퇴직 후 암 수술을 받고 스스로 병을 고쳤다고 웃으며 함께 식사했는데, 어느 날 별세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분의 영정 앞에 서서 나는 한동안 눈을 마주하고 마음속으로 웃어준 후 머리 숙여 분향했다. 그 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누구나 예외 없이 떠나야 하는 이 세상! 말년이 더울 아름다워야지! 그래서 미리 준비한다.

친구들의 조사는 나를 얼마나 아쉬워하며 아들들이 써 주는 비문에는 각각 어떤 말이 담길까? 지금부터라도 그 조사와 그 비문대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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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있고 성취감 넘치는 중보기도(조이 도우슨) 금천교회

가족의 재탄생(이병준) 금천교회